
HK이노엔이 중국에서 도입해 개발 중인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크노글루타이드'가 기존 치료제를 능가하는 임상 결과를 내놓으며 시장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HK이노엔은 중국 파트너사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5일부터 8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2026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에크노글루타이드(Ecnoglutide)의 직접 비교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현재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세마글루타이드(제품명 위고비 등)'와 에크노글루타이드의 효과를 1대 1로 직접 비교했다는 점에서 학계와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다.
중국 내 17개 연구 센터에서 비만 성인 환자 16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에크노글루타이드는 투여 20주 차에 세마글루타이드를 능가하는 체중 감량 효능을 입증했다.
조사 결과 에크노글루타이드 투여군의 평균 체중 감소율은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35% 높게 나타났다. 특히 비만치료제의 주요 효능 지표 중 하나인 '체중 10% 이상 감량 환자 비율'에서는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두 배 수준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신체 대사 지표 개선에서도 우월성이 확인됐다. 20주 차 기준 허리둘레 감소폭은 에크노글루타이드 투여군이 평균 10.5cm로,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평균 8.7cm)을 앞질렀다. 팔둘레와 목둘레를 포함한 다른 신체 측정치에서도 에크노글루타이드가 전반적으로 우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에크노글루타이드가 이 같은 성과를 낸 비결은 세계 최초의 'cAMP(고리형 아데노신 일인산) 편향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물이라는 점에 있다. 세포 내 신호 전달 선택성을 최적화해, 기존 GLP-1 계열 치료제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던 구토·메스꺼움 등 위장관 부작용을 유의미하게 줄이면서도 강력한 체중 감소 효과를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연구 책임자인 베이징대학교 인민병원 리농 지(Linong Ji) 교수는 "이번 결과는 편향형 GLP-1 작용제가 기존 치료제 대비 임상적 우수성을 입증한 중요한 사례"라며 "비만 및 대사 질환 치료 패러다임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K이노엔은 지난 2024년 중국 바이오기업 사이윈드와 에크노글루타이드(과제명 IN-B00009)의 국내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국내 임상 3상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이번 발표를 통해 에크노글루타이드의 잠재력과 독보적인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국내 비만 환자들에게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새로운 치료 옵션을 신속히 제공할 수 있도록 후속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