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석유화학 사업의 지속성장을 위해선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철길 부회장은 4일 SK종합화학 중국 상하이 사무소에서 전략회의를 갖고 “중한석화와 같은 성공 모델을 계속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의에는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을 비롯해 중국 사업 및 경영전략 담당 임원들이 참석했다.
▲ 중국 중한석화 전경 |
중한석화는 SK종합화학과 중국의 국영 석유화학사인 시노펙이 35대 65비율로 총 3조3000억원을 투자해 합작한 회사다.
2014년부터 상업가동을 시작한 중한석화는 NCC(나프타분해설비)를 통해 연 250만톤 규모의 에틸렌 등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사업 첫 해부터 147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SK 글로벌 파트너링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힌다.
정 부회장은 전략회의에서 “중국 경기불황과 성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여전히 세계 최대 석유화학 시장인 중국에선 기회가 더 많다”며 “중국 석화기업들과 중한석화와 같은 제2, 제3의 파트너링을 성사시켜 중국 중심의 글로벌 성장 전략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경영진에게 당부했다.
이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범용 화학제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고부가 화학제품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강소기업들에 대한 M&A(인수·합병)에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SK종합화학은 중국 등에서 고부가 화학제품군의 차별적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찾아 M&A 하거나 글로벌 파트너링 방식의 합작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정철길 부회장은 오는 5일 중한석화를 방문해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정 부회장은 중국 기업과 합작해 가동 중인 중국 상하이 용제 JV(합작법인)와 닝보 EPDM 공장 등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