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LG이노텍이 삼성전기를 제친 비결

  • 2019.10.07(월) 15:23

R&D 투자 급증…10년새 2.8배 늘어
경쟁사 추월…"근본 강한 회사 만들것"

LG그룹의 대표적인 부품소재기업인 LG이노텍의 연구개발(R&D) 투자금액이 경쟁사인 삼성전기를 3년 연속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각사 사업보고서(별도기준) 자료를 보면 LG이노텍의 R&D 금액은 2009년 1338억원에서 지난해 5005억원으로 2.8배 늘었다. 같은 기간 삼성전기는 2918억원에서 4715억원으로 0.6배 증가하는데 그쳤다.

삼성전기는 2015년까지 LG이노텍보다 더 많은 돈을 R&D에 쏟아부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부진 여파로 실적이 나빠지면서 2016년 R&D 투자금액을 10% 가량 줄여 LG이노텍에 추월을 허용했다. 당시 LG이노텍 역시 매출부진 등의 어려움을 겪었으나 R&D 투자금액을 25% 가량 늘리며 공세적인 전략을 폈다.

그 결과 삼성전기 매출은 2015년 5조2974억원에서 지난해 5조6821억원으로 제자리 걸음할 때 LG이노텍 매출은 5조6913억원에서 7조6074억원으로 2조원 가량 뛰었다.

KIAT가 2017년까지 집계한 'R&D 투자 상위 100대 기업' 명단에서도 LG이노텍의 비약을 확인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2009년 20위에서 2017년 12위로 순위가 껑충 뛴 데 비해 같은 기간 삼성전기는 10위에서 16위로 미끄러졌다.

KIAT가 각사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R&D 투자금액과 순위를 산출하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기준으로도 LG이노텍이 삼성전기를 앞선 게 확실해보인다.

LG이노텍은 R&D 투자금액 순위에서 포스코(14위), KT(15위), SK텔레콤(17위), 네이버(18), 엔씨포스트(19위)보다 상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고객의 사랑을 받으면서 오랫동안 영속할 수 있는 '근본이 강한 회사'로 만들겠다"며 "주력사업은 기술차별화와 일등품질로 시장 지위를 견고히 하고, 비수익 사업은 강도높은 혁신을 통해 신속히 흑자전환시키겠다"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