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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9]두산인프라코어, 그룹의 수익성 '코어'

  • 2020.02.17(월) 10:41

매출 8조원대 재진입…2012년 이후 7년만
목표 낮춘 영업익도 '사상최고' 수준 유지

두산그룹 건설 중장비 제조 계열사 두산인프라코어가 엔진 부문과 자회사 두산밥캣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 수준의 호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2012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8조원 대에 진입했고,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인 전년 수준을 이어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작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8조1858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5.9% 늘어난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연간 매출이 8조원을 넘어선 건 2012년 8조1584억원을 기록한 이래 7년 만이다.

게다가 당시는 공작기계사업부 매각(2016년) 전이었다. 현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중대형건설기계(Heavy)사업과 엔진사업 만으로 매출 8조원을 넘어선 건 작년이 처음이다.

작년 영업이익은 8404억원을 기록, 2년 연속 8000억원대 달성에 성공했다. 전년보다는 0.9%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작년 초 연간 영업이익 목표를 전년 실적 대비 6% 낮춘(7995억원) 것을 감안하면 쾌조의 실적이다.

계절적 특성상 4분기의 경우 영업이익은 다소 주춤했다. 138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 감소했다. 반면 매출은 1년 전보다 9% 늘어난 1조9466억원을 기록했다.

호실적에는 엔진 부문과 자회사 밥캣의 역할이 컸다. 엔진 부문 연간 매출은 5781억원으로 전년보다 8.6% 증가했다. 중대형건설기계와 밥캣 물량 증가로 사내 매출이 늘었고 발전기용 엔진 판매도 증가한 결과다.

두산밥캣은 견조한 시장 수요에 힘입어 두 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은 4조 459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0%의 고마진을 유지하며, 3.9% 늘린 4779억원을 기록했다.

인프라코어의 지역별 매출은 중국이 가장 많았다. 1조2536억원으로, 우리나라와 신흥지역(1조824억원), 북미·유럽(8124억원)보다 앞섰다.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6.9% 성장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두산인프라코어의 재무구조도 상당히 개선됐다. 작년 순차입금은 원화 약세에 따른 외화차입금 평가 등으로 전년 대비 238억원 늘었다. 하지만 부채비율은 이익증가에 따른 자본유입으로 전분기 대비 23%포인트 하락한 165.7%를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대형건설기계 선진 시장과 엔진, 두산밥캣의 성장세를 기대하면서 올해 매출 목표를 8조5188억원으로 잡았다. 이는 작년보다 4% 늘린 목표다. 영업이익은 중국 시장 둔화와 리스크 관리 강화 비용 등을 감안해 작년보다 6% 적은 7936억원으로 목표를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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