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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심층수 흑자 반전…드디어 ‘물 만난’ 대교

  • 2021.03.31(수) 12:53

2019년 영업이익 이어 작년에는 순익 첫 흑자
공들인지 15년만…결손금 320억 ‘갈 길은 멀어’

학습지 ‘눈높이’로 잘 알려진 대교가 드디어 ‘물 만났다’. 계열 생수업체 강원심층수 얘기다. 순익이 사상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총 220억원이 넘는 자금을 쏟아붓는 등 공을 들인지 15년 만이다.

31일 강원심층수에 따르면 2020년 매출(개별)이 102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에 비해 3.4%(3억5300만원) 증가한 수치다. 더딘 성장 속도이기는 하지만, 매출 1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벌이는 더 좋았다. 영업이익 14억원으로 1년 전보다 94.3%(6억8800만원) 증가했다. 2019년에 이어 2년연속 흑자행진이다. 영업이익률도 두자릿수를 나타냈다. 전년 보다 6.5%p 상승한 13.9%로 뛰었다.

순이익이라고 나쁠리 없다. 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 등 영업외비용을 제하고도 9억200만원 흑자를 냈다. 2019년 영업이익에 이어 순익 또한 많게는 50억원(2010년) 매년 예외없이 지속됐던 적자 흐름을 깨고 마침내 흑자로 돌아섰다는 의미다.

대교로서도 가슴 벅찰 법한 일이다. 주력인 교육 및 출판사업과는 거리감이 있는 ‘물 장사’에 손을 댄 이래 마침내 돈이 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강원심층수를 설립한 지 15년만이다.

대교가 야심차게 생수시장에 진출한 것은 2006년 3월. 강원도와 고성군 등과 함께 강원심층수를 세운 게 이 때다. 대기업 및 중견기업들이 너도나도 생수시장에 발을 들여놓던 시기다. 이어 2009년 4월 생산공장을 완공, 현재 ‘천년동안’ 브랜드를 앞세워 해양심층수를 판매하고 있다.

대교가 강원심층수 설립 이래 출자한 자금은 첫 해 100억원을 시작으로 5차례에 걸쳐 총 226억원에 이른다. 현재 대교 지주회사 대교홀딩스가 1대주주로서 지분 63.1%를 소유 중인 이유다. 관계사 크리스탈원(7.2%)를 합하면 70.3%에 이른다. 이어 공동출자자인 고성군 16.6%, 강원도 13.1%다.

다만 강원심층수가 첫 순익흑자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아직은 갈 길은 멀어 보인다. 14년에 걸친 적자 누적으로 여전히 적잖은 결손금이 쌓여 있다는 의미다. 작년 말 323억원에 달한다. 자본잠식비율이 91.3%(자본금 306억원·자본총계 26억원)이나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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