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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요트' 꿈꾸는 자율주행의 진화

  • 2021.04.01(목) 13:48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에서 본 미래 모빌리티
4인용 '엠비전X', 포빌리티 '엠비전 팝' 공개

엠비전X 실내 중앙에 설치된 버티컬 칵핏[사진 = 회사 제공]

현대모비스가 최근 열린 신기술 발표 컨퍼런스를 통해 도심형 모빌리티(운송수단) 콘셉트카를 공개했습니다. 2인용 모빌리티 '엠비전 팝(M.Vision POP)'과 4인용 완전자율주행 모빌리티 '엠비전 X(M.Vision X)'입니다. 

엠비전은 현대모비스가 개발하고 있는 모빌리티 브랜드입니다. 현대모비스는 2018년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인 '엠빌리(M. Billy)'를 통해 한국과 미국, 독일 등에서 자율주행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2019년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엠비전을 최초 공개했죠. 라이다 센서 4개와 카메라 센서 5개를 한 데 모은 자율주행 키트가 핵심이었습니다. 내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2019년 CES에서 현대모비스가 공개한 '엠비전' [사진= 비즈니스워치 DB]

내부는 일 년 뒤 열린 CES에서 공개됐습니다. 2020년 현대모비스가 선보인 '엠비전S'는 라운지 형태의 실내 공간, 투명 스크린 GUI 등이 탑재됐습니다.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없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인 만큼 좌석이 굳이 정면을 바라보고 배치될 필요가 없었죠. 

CES 2020에서 공개된 엠비전S [사진 = 회사 제공]

올해는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에서 '엠비전X'가 공개됐습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올해 CES에 참석하지 않아서죠.

엠비전 X의 가장 큰 특징은 실내 가운데 위치한 사각 기둥 모양의 버티컬 칵핏(Vertical Cockpit)입니다. 사각 면이 각각 28인치 디스플레이로 구성됐으며 이 안에 스피커, 에어백 등의 기능까지 담겼습니다.

자동차의 360도 투명 유리창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Virtual Space Wall)도 눈에 띕니다. 운전대를 잡을 필요가 없으니 탑승객 모두가 유리창에 띄어진 디스플레이를 통해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것이죠.

엠비전 X[사진 =현대모비스]

김형수 현대모비스 상무(디자인섹터장)는 "엠비전X의 실내 디자인은 요트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며 "기존 자동차가 다이나믹한 드라이빙을 강조했다면 엠비전X는 도심속 일상의 여유로운 항해를 상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버추얼 스페이스 월을 통해 외부와 단절된 가상 공간도 연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시각 정보에 따른 어지럼증(motion sickness)을 줄일 수 있는 기술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승환 상무(크리에이티브 UX셀 리더)는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해 멀미를 저감할 수 있는 기술을 학계와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엠비전 팝[사진 = 현대모비스]

이날 공개된 엠비전 팝은 폰과 모빌리티를 결합한 '포빌리티(PHOBILITY)'라고 합니다. 운전자의 폰을 운전대(스티어링 휠)에 장착하는 방식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화면을 그대로 차량 전면 디스플레이에 연동시킬 수 있죠. 운전대가 좌우로 수평 이동이 가능해, 동석자가 움직이지 않고 스티어링 휠을 조작할 수 있습니다.

엠비전 팝의 또 다른 특징은 180도까지 회전이 가능한 바퀴입니다. 마치 게가 움직이듯 좌우로 이동하는 크랩 주행이나 360도 회전이 가능한 것이죠. 이 기술을 활용하면 평행 주차도 손쉽게 할 수 있게 됩니다. 천재승 상무(기초선행랩장)는 "엠비전 팝은 5년 안에 제품화가 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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