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 검색

애플 생태계 속 '내 정보' 꼭꼭 숨는다

  • 2021.06.10(목) 09:50

[WWDC21 톺아보기]①
iOS15 업데이트 핵심 '개인정보보호 강화'
스팸 열어도 발신자가 수신시각·IP 못 알아채

지난 6일 시작한 애플의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21(WWDC21)'에서는 모두가 기대했던 깜짝 신제품 공개는 없었다. WWDC 자체가 제품 생태계를 활용해 앱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위한 이벤트인 만큼 올해는 소프트웨어 강화를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특히 올해 애플이 집중한 것은 애플 소프트웨어의 강점 중 하나인 '프라이버시(개인정보보호)' 강화였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 /사진=애플 WWDC

IP·메일 주소 추적 불가

애플은 차세대 모바일 OS(운영체제)인 'iOS 15'를 통해 △메일 앱 △사파리(Safari) △시리(Siri) △아이클라우드(iCloud) 등에 개인정보 관리 기능을 추가했다.

대부분 광고 메일은 발신자가 사용자의 정보를 수집하는 보이지 않는 픽셀로 이뤄져 있는데, 애플의 메일 앱의 새로운 개인 정보 보호 기능은 이를 사용하지 못하게 방지해준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자신이 언제 이메일을 열었는지 발신자가 알 수 없게 한다. 또 IP 주소도 가려주기 때문에 발신자는 사용자의 다른 온라인 활동을 열람하거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한다.

케이티 스키너 애플 사용자 프라이버시 소프트웨어 매니저는 메일 앱의 개인 정보 보호 기능 강화 이유에 대해 "광고 메일은 열람 시간이나 IP 주소 등의 정보를 수집하는데, 이를 제공하고 말지는 사용자가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앱 개인 정보 보호 리포트에서 각 앱의 정보·데이터 활용을 사용자가 볼 수 있다. /사진=애플 제공

애플의 웹브라우저인 '사파리'에 도입된 지능형 추적 방지 시스템도 강력해졌다. 기존의 지능형 추적 방지 기능은 머신 러닝을 활용해 트래커(추적 시스템)를 막아 사용자들이 원치 않는 추적을 받지 않도록 막아주는 기능이었다면, 올해는 트래커로부터 사용자의 IP 주소도 숨길 수 있게 됐다. 이 기능이 적용되면 트래커는 사용자의 IP 주소를 고유 식별자로 활용할 수 없다. 여러 웹사이트에 걸친 사용자의 활동을 연결해 사용자의 프로필을 만들어 내는 것도 불가능해진다.

또 각 앱이 개인정보에 얼마나 접근했는지도 '앱 개인 정보 보호 리포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일주일 동안의 △위치 △사진 △카메라 △마이크 △연락처 정보 등에 대해 각 앱이 얼마나 접근했는지, 또 해당 승인이 정당한 것이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서드파티 앱에서 얼만큼의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는지도 확인 가능하다. 앱이 수집하고 있는 정보에 대해 사용자가 빠짐없이 알 수 있게 한 셈이다.

'시리' 불러도 음성 녹음 안 된다

애플의 인공지능(AI) 비서인 '시리'도 '온디바이스 음성 인식'이 가능해지면서 개인 정보 보호에 적합하도록 개선됐다. 사용자의 음성이 아이폰, 아이패드 등 각각의 기기 내에서 즉각 처리된다는 뜻이다. 에릭 노인슈안더 애플 사용자 프라이버시 디렉터는 "시리의 온디바이스 음성 인식은 음성 비서 서비스에 대한 가장 큰 우려인 원하지 않는 음성 녹음을 대처할 수 있다"며 "개인 정보 보호 외에도 인터넷 연결 없이 앱 실행, 설정 변경, 음악 제어 등의 요청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는 것도 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시리는 애플 기기 자체에서 음성을 인식해 처리하도록 업그레이드됐다. /사진=애플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도 개인 정보 보호 기능이 더해져 '아이클라우드 플러스'로 진화했다. 핵심은 '프라이빗 릴레이' 기능이다. 프라이빗 릴레이는 사용자의 기기에서 나오는 모든 트래픽이 암호화돼 사용자와 방문 웹사이트 사이에 있는 누구도 트래픽에 접근하거나 트래픽을 열람할 수 없게 하는 기능이다. 사용자의 모든 요청을 두 개의 릴레이로 나눠 전송함으로써 사용자가 누구인지, 어느 사이트를 방문하는지 식별할 수 없게 한 것이다.

임의의 고유 이메일 주소를 설정해도 메일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나의 이메일 가리기' 기능도 추가됐다. 자신의 이메일을 공개하고 싶지 않을 때, 언제든 원하는 만큼 주소를 생성해 적기만 하면 자신의 받은 편지함으로 이메일을 전달해준다. 아이클라우드 플러스는 올해 가을 현재 아이클라우드에 가입돼 있다면 자동으로 무료 업그레이드된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은 "개인 정보 보호는 애플이 하는 모든 일의 중심이 돼 왔다"며 "우리는 사용자들이 스스로의 데이터에 있어 더 큰 통제력을 가지고, 누구와 자신의 데이터를 공유할 것인지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매년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워치 뉴스를 네이버 메인에서 만나요[비즈니스워치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많이 본 뉴스 최근 2주 한달

산업·부동산 경제·증권 디지털·생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