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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사 vs 유웨이…대입 원서접수 ‘한철 장사’ 뜯어보니

  • 2021.07.13(화) 07:05

학령인구 감소 탓 뒷걸음질 추세
한 해 벌이 27억 vs 11억 온도차 

대학입시 시장의 ‘돈이 되는’ 사업으로 통하던 인터넷 원서접수 사업이 요즘 신통치 않아진 모습이다. 무엇보다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권에서 예외일 수 없어서다. 축소되는 와중에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업체별로는 온도차가 감지된다. 진학사의 선전과 유웨이의 부진으로 요약될 수 있다.

2007년 이후 2개사 과점 체제

현재 대입 원서접수 대행업체는 진학어플라이와 유웨이어플라이 2개사다. 입시정보 업체인 ㈜진학사와 ㈜유웨이가 정부 방침에 따라 물적분할을 통해 2010~2011년 별도 법인화 한 업체들로 대입 수험생이라면 두 곳 중 한 곳의 사이트에서 원서를 접수해야 한다는 의미다. 

1990년대 말 도입기에는 대학입시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주목받으며 여러 업체들이 경쟁을 벌였지만 2007년 EBS가 사업을 접은 뒤로 과점 체제가 됐다. 수험생이 원서접수를 하면 대학들은 전형료를 받는데, 이 때 업체들은 수수료로 건당 약 5000원을 챙긴다. 대입 수시와 정시 ‘한철 장사’라고 불리는 이유다. 

반면 대행업체들의 수입은 거의 매년 예외 없이 줄어드는 추세다. 3월결산 법인인 양사는 전체 합산매출이 2011년(2011년 4월~2012년 3월) 371억원에 이르기도 했지만 이후 전반적인 감소 추세로 작년에는 273억원에 머물렀다.    

학령인구 감소와 맞물려 있다. 2005학년 현 수능 체제가 도입된 이래 2011년 71만명대에 달했던 수능 접수인원은 2018년 50만명대, 2021년에는 40만명대로 진입했다. 실제 응시자수 또한 2021학년 42만여 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진학사 선전 vs 유웨이 부진

진학어플라이와 유웨이어플라이 두 대입 원서접수 대행업체들의 사업 환경이 점점 더 녹록치 않아진 모습이지만 업체별로는 상대적으로 10년 새 달라진 엇갈림도 엿볼 수 있다. 

2011년만 해도 유웨이는 26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진학사(103억원)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반면 작년에는 각각 155억원, 119억원으로 진학사 매출이 유웨이의 77% 수준으로 좁혀진 상태다. 앞서 2019년에는 87%에 이르기도 했다. 

영업이익의 경우에는 진학사가 유웨이를 압도한다. 2016~2020년 5년간 유웨이는 적게는 6억원, 많아봐야 15억원으로 단 한 번도 진학사를 넘어선 적이 없다. 연평균 11억원 정도다. 진학사는 영업이익으로 한 해 평균 27억원을 벌어들였다. 2017~2019년에는 연속 30억원을 웃돌았다. 

이렇다 보니 수익성지표 또한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진학사는 5년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 중이다. 2020년 15.0%로 뒷걸음질 쳤지만 2017~2019년에는 20%를 넘었다. 유웨이는 낮게는 3.6%, 높아봐야 9.8%로 한 자릿수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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