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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지니뮤직, IPO 앞둔 '밀리의서재' 품었다

  • 2021.09.11(토) 07:00

AI·음원·오디오북 결합해 점유율 확대
KT스튜디오지니 콘텐츠 IP 확보 효과

지니뮤직이 전자책 기업 밀리의 서재를 인수한다. 밀리의 서재는 국내 구독형 전자책 시장 1위 기업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곳이다.

지니뮤직은 KT의 AI(인공지능) 기술과 지니뮤직이 보유한 음원, 밀리의 서재의 오디오북 콘텐츠를 결합해 국내 최대 'AI 오디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KT 지니뮤직은 464억원을 투자해 밀리의 서재 지분 38.6%를 인수하고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다고 11일 밝혔다. 

밀리의 서재 CI /사진=지니뮤직 제공

2017년 서비스를 시작한 밀리의 서재는 월정액 전자책 구독형 서비스 플랫폼 가운데 1위다. 지난 5월 기준으로 누적 구독자수 350만명, 보유 전자책 10만권을 기록하고 있다. 

오디오북 분야에서도 약진하고 있다. 밀리의 서재는 보유한 전자책을 활용해 매월 1000여권 이상의 오디오북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오디오북 수는 3000여권에 달한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2년을 목표로 IPO(기업공개)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밀리의 서재는 2019년 대비 75% 증가한 매출 192억원을 기록했다.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1500억원대다.

KT의 미디어그룹인 지니뮤직은 밀리의 서재를 활용해 'AI 오디오 플랫폼' 시장에 도전한다. AI 오디오 플랫폼이란 음원 서비스와 오디오북, 오디오 예능 등 오디오 콘텐츠를 AI 기술과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다. 

지니뮤직은 연내 밀리의 서재가 보유한 오디오북 콘텐츠를 AI 음악 플랫폼 '지니'를 통해 점차적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향후 오디오북, 오디오 예능, 오디오 드라마 등 여러 오디오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이다.

최근 음원 스트리밍 환경은 모바일에서 웨어러블 기기, 커넥티드카 등으로 확대됐다. 지니뮤직이 기가지니, 갤럭시워치, 애플워치, GV80 등에 커넥티드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이용자는 다양한 환경에서 손쉽게 오디오북을 들을 수 있게 된다.

KT그룹과 밀리의 서재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미디어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있는 KT는 밀리의 서재를 통해 흥행 가능성이 높은 IP(지적재산권)확보가 가능해진다. KT스튜디오지니가 IP를 제공받아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면 올레 tv, seezn, SkyTV 등을 통해 서비스할 수 있다.

조훈 지니뮤직 대표는 "저성장 국면의 음악 스트리밍 시장을 극복하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밀리의 서재를 인수하게 됐다"며 "앞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창의적인 오디오 콘텐츠를 제공하고 커넥티드 영역까지 서비스를 넓혀 청각 점유율을 높이고 지니뮤직 기업가치를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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