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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계본색]미래엔 오너 4세가 제주로 간 까닭

  • 2021.09.16(목) 07:10

[거버넌스워치] 미래엔⑥
2대 김광수 명예회장의 둘째손자 김형태 대표
오션스위츠호텔 지분 50%…독자경영 ‘마이웨이’

관광 휴양지 제주 탑동 해안도로에 위치한 오션스위츠호텔. 제주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약 8분(4㎞) 거리에 위치한 비즈니스 레저형 호텔이다. 지하 2층, 지상 11층 규모로 350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김형태 오션스위츠 대표

19살 때 부친과 갑작스런 사별  

오션스위츠호텔을 활동무대로 삼고 있는 미래엔그룹의 후손이 있다. 김형태(44) ㈜오션스위츠 대표다. 2대(代) 고(故) 김광수 명예회장의 차남 고 김성식 부회장의 1남1녀 중 장남이다. 미래엔그룹의 4세 경영자이자 실권자인 김영진(46) 회장과는 사촌지간이다. 

미국 브라이언트(Bryant)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가업에 발을 들인 것은 2005년 미래엔 소속의 도시가스 계열사 미래엔서해에너지에 입사하면서 부터다. 김 대표의 나이 28살 때다. 부친을 여읜 지 9년만이다. 이후 전무 등을 거쳐 2015년 3월 이후로는 이사회 멤버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미래엔 4세 경영자인 김 회장이나 김 대표는 각각 18살, 19살의 어린 나이에 부친과 사별한 공통점을 갖고 있는데, 김 회장이 적통 후계자로서 모태기업인 ㈜미래엔에서 경영수업 단계를 밟아나간 반면 김 대표는 ㈜미래엔에는 일절 발을 들이지 않고 에너지 계열에서 커리어를 쌓은 것을 볼 수 있다. 

김 대표는 지배구조의 양대 계열사 경우에도 ㈜미래엔의 지분은 2.63%인 반면 전북도시가스는 7.83%로 단일주주로는 4대주주다. 2007년 7.02%에서 확대한 이후 줄곧 유지 중으로 축소 일변도인 ㈜미래엔과 상반된 행보를 보이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김 대표가 경영자로서 존재감을 갖게 된 것은 미래엔의 호텔사업 진출이 계기였다. 바로 제주 오션스위츠호텔이 진원지다. 오션스위츠호텔은 원래는 웅진 옛 계열사인 극동건설이 2010년 4월에 오픈한 호텔로서 2012년 9월 웅진식품을 거쳐 2013년 웅진 지주회사인 ㈜웅진 소유였다. 

㈜미래엔 ‘팔고’ 오션스위츠 ‘사고’

2016년 10월 미래엔이 인수했다. 당시 김 대표가 인수자로 직접 나섰다. ㈜웅진 소유의 지분 100% 중 절반을 90억원을 주고 사들였다. 자금조달을 위해 ㈜미래엔 지분 6.45% 중 2.91%를 90억원을 받고 김영진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목정미래재단에 넘겼던 이유다. 

나머지 50%는 미래엔서해에너지가 90억원에 매입했다. 미래엔서해에너지가 인수주체로 나선 것도 김 대표가 경영에 참여해 온 계열사로서 지금껏 이사회 멤버로 있다는 점과 무관치 않다고 볼 수 있다.  

김 대표는 오션스위츠의 경영도 책임졌다. 호텔 인수와 동시에 대표로 취임해 현재까지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미래엔그룹에서 유일하게 대표를 맡고 있는 계열사다. 사실상 ‘마이웨이(My way)’로 방향을 틀었다는 의미다. 또한 김영진 회장은 오션스위츠의 비상무이사로만 있을 뿐이다. 

다만 요즘 오션스위츠의 경영성과는 신통치 못한 편이다. 김 대표 취임 당시 149억원에 이르던 매출은 이후 매년 예외없이 감소하며 작년에는 86억원에 머물렀다. 또한 영업손실 22억원으로 2010년 이후 10년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코로나19로 비롯된 호텔업의 침체가 오션스위츠호텔만 비켜가지는 않았다. 

미래엔그룹 계열사들의 지원도 없지 않지만 후달리는 모습이다. 작년 말 미래엔 계열사들의 분양보증금은 ㈜미래엔 28억원, 미래엔서해에너지(6억원) 등 5개사에 걸쳐 총 40억원어치나 된다. 오션스위츠의 객실 분양에 따른 전체 보증금(102억원)의 39%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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