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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포드, 배터리 투자 6조 묻고 더블로 '13조'

  • 2021.09.28(화) 10:18

SK이노베이션은 2027년까지 5.1조원 투자
합작사 블루오벌SK "연 215만대분 생산"

/그래픽=비즈니스워치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완성차 포드(Ford)와 미국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에 13조원이 넘는 초대형 투자를 단행한다. SK이노베이션은 물론 포드의 118년 역사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투자다. 양사는 이번 대규모 투자로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6조 묻고 더블로

SK이노베이션과 포드는 28일 합작법인 '블루오벌SK'(BlueOvalSK)의 생산 공장이 들어설 테네시주와 켄터키주에서 배터리 생산 부지를 발표하는 행사를 각각 열고 이같은 투자 계획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배터리 공장과 전기차 조립 공장 건설에 총 114억달러(약 13조102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100% 자회사인 SK배터리아메리카가 블루오벌SK 지분 50%에 해당하는 44억5000만달러(5조1175억원)를 투자한다. 투자 기간은 올해 10월부터 2027년 12월까지다.

이는 앞서 양사가 발표한 투자규모에서 대폭 확대된 것이다. 지난 5월 양사는 6조원 규모를 공동투자해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고 밝힌 바 있다.▷관련기사: SK-포드, 전기차 함께 달린다…'미국서 6조 합작'(5월21일)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회사 역사상 단일 투자중 역대 최대 규모"라며 "포드의 118년 역사에서도 가장 큰 규모이고, 지금까지 미국에서 이뤄진 배터리 공장 투자 건 중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의 미국 내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자료=SK이노베이션

SK배터리, 미국서 150기가와트시 확보도 더블로

블루오벌SK의 테네시 공장은 470만평(1554만㎡) 부지에 들어선다. 생산능력은 43기가와트시(GWh)다. 합작공장 투자는 5대 5지만 이곳에 포드의 전기차 조립공장도 함께 지을 예정이라 전체 중 투자는 포드가 더 많다. 켄터키 공장은 190만평(628만㎡) 부지에 86기가와트시(43GWh 2기)로 건설될 예정이다.

투자가 마무리 되면 블루오벌SK의 총 생산능력은 129기가와트시에 달하게 된다. 이는 60킬로와트(KW) 배터리 탑재 전기차 기준 매년 215만대분을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양사가 기존에 밝힌 합작법인 규모가 60기가와트시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으로 규모가 늘어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에서 단독으로 짓고 있는 공장 두 곳(22기가와트시)과 합하면 미국에서만 약 150기가와트시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 회사는 2025년까지 전 세계에서 200기가와트시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전기차 시장 내 위상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미국은 전기차 보급확대와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미국 내에서 생산된 배터리와 전기차에 각종 세금 혜택과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드의 빌 포드 회장은 "지금은 전기차로의 전환을 이끌고 '탄소 중립 제조'라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변화의 순간"이라며 "포드는 혁신과 투자로 미국인들이 환호하는 전기차를 만들면서도 지구를 보호하고 나아가 국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도 "과감한 친환경 전기차 전환을 통해 자동차 산업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포드와 협력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SK이노베이션은 블루오벌SK를 통해 함께 도약하고 더욱 깨끗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공동의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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