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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펜' 든 갤럭시S22, GOS 논란 딛고 100만대 돌파한다

  • 2022.04.06(수) 11:16

전작 대비 20% 이상 판매 증가…절반 이상이 '울트라'

삼성 갤럭시 S22 울트라 / 사진=삼성전자 제공

올초 선보인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2가 'GOS(게임최적화서비스)' 논란을 딛고 흥행 반열에 올라서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출시 이후 3주간 판매량이 전작 대비 60% 이상 늘어난 데다, 국내 시장에서도 출시 약 6주 만에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6일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시리즈의 국내 판매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이달 초 90만대를 넘어선 데 이어 정식 출시 43일만인 오는 8일 100만대를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이는 출시 이후 일 평균 2만3000대 이상 팔린 수준으로, 전작인 갤럭시S21이 출시 후 57일 만에 100만대 판매량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주 빠른 속도다. 지난 2019년 출시돼 역대급 흥행 기록을 세운 갤럭시S10(47일)보다도 나흘 앞선 수준이다.

역대 S시리즈 중에서는 3번째 흥행 기록이다. 가장 빠른 기록을 세운 것은 2011년 출시된 갤럭시S2(40일)고, 2017년 출시된 갤럭시S8이 37일로 뒤를 이었다.

이같은 기록은 올 초 글로벌 공급망 이슈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 급감 등 어려운 여건을 고려하면 선전한 수준이라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실제 올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는 약 35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400만대)에 비해 10% 이상 역성장했다.

특히 갤럭시S22 시리즈는 출시 이후 GOS 논란에 휩쓸리면서 흥행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뒤따른 바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 논란은 판매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모델별로는 S펜이 내장된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이 '노트 대체 수요'에 힘입어 전체 판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S22 플러스와 S22이 각각 20%대 비중을 기록했다. 

미국 내 갤럭시 S시리즈별 출시 이후 주간별 판매량 추이/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판매도 긍정적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22 시리즈의 글로벌 판매는 전작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측은 "한국을 비롯해 대부분 지역에서 판매가 늘어났으며,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70%대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초반 인기몰이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미국 스마트폰 시장 주간 판매량 트래커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갤럭시 S22 시리즈의 초기 3주간 판매량이 전작 S21 시리즈 대비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트라 모델 판매 비중이 전체 판매량의 64%를 차지하는 등 높은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전작의 경우 동기간 울트라 모델 판매 비중이 40% 내외를 차지한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울트라 모델이 S펜을 탑재하면서 노트 사용자들의 수요를 흡수한 덕으로 풀이된다.

강민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갤럭시 S22 판매의 초기 흥행은 전작 출시 시기와 비교해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고 있다는 측면과 기존의 탄탄한 수요층을 가지고 있던 노트 시리즈에 대한 대체 모델로서 울트라 모델이 시장에 잘 어필한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등 최근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향후 갤럭시 S22 시리즈 등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 추이를 보수적으로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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