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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車판매량 보니… 현대차·한국지엠 판매량↓

  • 2022.04.07(목) 07:00

반도체 수급난 속 업체간 실적 희비
르노코리아·쌍용차 전년比 판매↑
한국지엠, 국내서 1만대 판매 못해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 5개사의 1분기 판매 성적표가 공개됐다. 올해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계속되면서 전체 판매량이 전년대비 감소했다. 반도체 수급난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이상 판매량 증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체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완성차 업체 간 실적 희비는 엇갈렸다.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지엠(GM)은 작년 1분기 대비 판매량이 감소한 반면 최근 사명을 바꾸고 새 출발 한 르노코리아자동차,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판매 실적은 전년대비 개선됐다. 

전체 판매량은 감소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현대차, 기아, 한국지엠, 르노코리아차,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의 지난 1분기 국·내외 판매량은 170만6278대로 전년동기대비 6.3% 감소했다. 전체 판매 실적의 절반 넘게 차지하는 현대차그룹의 판매가 감소한 영향이 크다.

현대차는 지난 1분기 국내·외 시장에서 90만1913대를 판매하며 90만대선을 유지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9.8% 감소한 수치로 작년 1분기(99만9828대) 100만대선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된다. 국내 판매는 15만2098대로 전년동기대비 18% 감소했고, 이 기간 해외 판매는 74만9815대로 전년동기대비 7.9% 뒷걸음쳤다.

기아의 상황은 조금 나았다. 기아는 지난 1분기 68만5358대를 판매하며 전년동기대비 0.7% 소폭 감소했다. 기아 전체 판매 실적의 약 82%를 차지하는 해외 시장에서 판매량이 소폭 증가한 덕분이다. 기아의 국내 판매량은 12만1664대로 전년동기대비 6.5%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는 56만3694대로 전년동기대비 0.7% 상승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문제와 오미크론 확산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방한 르노코리아·쌍용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완성차 업체 5개사 중 작년 1분기대비 전체 판매량이 증가한 곳은 르노코리아차와 쌍용차 두곳이었다. 

르노코리아차는 지난 1분기 판매량은 3만5236대로 전년동기대비 59.7% 증가했는데 수출 실적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국내 판매는 1만2659대로 전년동기대비 3.6% 소폭 감소한 반면 이 기간 해외 판매는 2만2577대로 전년동기대비 152.6% 급증했다. 

르노코리아차의 수출은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가 견인했다. 지난 1분기 XM3의 해외 판매는 1만9838대로 전년동기대비 266.1% 급증했는데 이는 해외 판매 실적 비중의 87.9%를 차지한다. 

기업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도 판매 실적이 개선됐다. 지난 1분기 국·내외 판매 실적이 모두 개선된 곳은 쌍용차가 유일했다. 쌍용차의 지난 1분기 판매량은 2만3188대로 전년동기대비 24.9% 증가했다. 

세부적으론 국내에서 1만4478대 판매되며 전년동기대비 14.7%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 티볼리(3525대·-12.4%), 코란도(1709대·-22.7%), 렉스턴(838대·-58.1%) 등이 두자릿수 감소율을 보였지만 렉스턴 스포츠 판매량(8328대)이 전년동기대비 89.7% 급증하며 국내 전체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해외 시장의 경우 총 8710대 판매되며 전년동기대비 46.9% 증가했다. 렉스턴 스포츠(1086대·-35.8%)를 제외한 전 차종이 두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보인 덕분이다. 특히 이 기간 코란도는 전년동기대비 85.4% 증가한 2883대가 되며 가장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렇다고 두 회사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보긴 어렵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반도체 수급난' 등 큰 악재가 없었던 2년 전 실적과 비교했을 때 아직 판매량이 회복하지 않아서다. 2019년 1분기 르노코리아(당시 르노삼성자동차)와 쌍용차의 판매실적은 각각 3만9210대, 3만3627대를 기록했다. 

국내서 1만대도 못 판 한국지엠… 왜?

주요 완성차 5개사 중 판매 부진의 골이 가장 깊었던 곳은 한국지엠이었다. 한국지엠의 지난 1분기 판매량은 6만583대로 전년동기대비 32.7% 감소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부진했는데 한국지엠의 지난 1분기 국내 판매량은 7399대로 전년동기대비 57.4% 급감했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 1만대도 못 채운 것이다.

이 기간 해외 판매는 5만3184대로 전년동기대비 26.8% 감소했다. 수출 물량 비중의 90% 가까이 차지하는 RV(레저용 차량) 차종 판매가 부진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분기 수출된 RV는 4만5843대로 전년동기대비 28% 감소했다. 

창원 공장 셧다운과 수입 차종의 물량 배정이 원활하지 못한 탓에 1분기 판매가 부진했단 설명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부터 1월까지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 차세대 전략 차종 생산 준비 때문에 창원 공장이 셧다운 상태였다"며 "창원 공장 개조 전, 스파크 재고분을 미리 생산해뒀지만 작년 12월에 재고 대부분이 소진된 탓에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입 차종의 경우 미국 등 공장으로부터 최대한 많은 물량 배정을 요구했지만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원하는 만큼 넘어오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지엠은 2분기엔 판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분기부터 전기차 볼트EV와 볼트EUV 판매가 본격화할 전망인데다 준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트래버스, 대형 SUV 타호도 판매를 시작한다. 

이 관계자는 "오는 2분기부터 볼트EV, 볼트EUV 판매가 본격화돼 판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본사 측에서 수입 차종을 얼마나 배정해주느냐가 변수로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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