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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미래 승부수]③바이오, '제2 반도체 신화' 구현

  • 2022.05.24(화) 17:47

위탁개발생산‧바이오시밀러 중심 공격적 투자
삼바로직스, CDMO 세계 1위 목표…글로벌 도약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삼성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격적인 바이오 투자를 통해 제2 반도체 신화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바이오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떠오르면서 바이오 주권 확보를 위해 과감한 행보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삼성은 24일 포스트 코로나를 맞아 새로운 미래준비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위탁개발생산(CDMO)과 바이오시밀러를 중심으로 바이오 사업을 반도체에 이은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육성한다.

먼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CDMO 생산량 1등을 넘어 압도적인 글로벌 CDMO 기업 1위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송도에 건설 중인 4공장이 준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분야 생산캐파가 62만 리터로 세계 1위에 올라선다. 회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5, 6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생산 기술과 역량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 삼성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도 나선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기술제휴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제품 5개를 성공적으로 출시했고 독자 기술로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바이오젠이 보유했던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전체를 23억 달러(한화 약 2조9000억원)에 인수하면서 개발‧임상‧허가‧상업화 등 연구개발(R&D) 역량을 내재화했다. 

삼성이 CDMO와 바이오시밀러에 집중 투자하는 이유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시장은 오는 2027년 9114억 달러(약 1152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또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0억 달러(약 13조원)에서 연평균 8% 성장해 오는 2030년 220억 달러(약 2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주력 분야인 항체 바이오시밀러의 연평균 성장률은 11%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바이오를 통해 제2 반도체 신화를 구현한다고 재차 밝혔다. 삼성은 지난 1983년 반도체 사업 진출 선언 후 10년 만인 1992년 세계 D램시장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바이오 사업 역시 지난 2010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선정한 이후 10여년 사이에 우리나라 대표 바이오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장 가치도 급등해 지난 5월 23일 기준 시가총액이 58조원으로 국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은 "바이오 사업으로 제2 반도체 신화를 구현함으로써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하는 동시에 우리나라가 바이오산업 허브로 도약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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