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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북미 전기상용차 공략…'현지 배터리팩 기업과 계약'

  • 2023.02.02(목) 09:32

FEPS와 공급 계약…상용차 5만대 분량
북미·유럽 전기상용차 시장공략 기회

/그래픽=비즈니스워치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전기 상용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미국 배터리팩 업체와 대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장기적으로 북미는 물론 유럽 전기 상용차 시장까지 노리겠다는 생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및 유럽 시장을 타깃으로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및 배터리 팩을 제조·판매하는 FEPS(Freudenberg E-Power Systems)와 전기차 배터리 모듈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부터 FEPS에 19GWh 규모의 ‘배터리 모듈’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고성능 상용차 약 5만대 이상(고성능 전기차 27만 대)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FEPS는 독일 Freudenberg Group을 모기업으로 둔 회사다. 2018년 북미 파우치셀 개발 및 BMS·팩 제조 판매 기업 Xalt Energy를 인수해 출범했다.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Midland)에 팩, 모듈 조립을 위한 기가 팩토리를 운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인재 LG에너지솔루션 OTS 담당, 오유성 자동차 마케팅센터장 상무, 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 사장, Nils Martens FEPS CCO, Dr. Jan Kuiken CTO, Marco Peisik SVP/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는 조립 단위에 따라 셀(Cell), 모듈(Module), 팩(Pack)으로 나뉜다. 다수의 배터리 셀을 외부 충격과 열, 진동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프레임에 넣은 것이 모듈이다. 팩은 이 모듈들을 묶어 각종 제어 및 보호 시스템을 장착한 것을 말한다.

FEPS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모듈을 공급받아 팩으로 조립한 뒤 대형  버스, 전기트럭 등 북미 주요 상용차 업체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전기 상용차 시장은 승용차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장 규모는 작다. 하지만 차량 한 대당 배터리 탑재량이 많고 장기 공급 계약이 가능해 배터리 업계에서는 ‘고부가 전략 시장’으로 꼽힌다. 특히 북미 및 유럽 시장의 경우 내연기관 상용차에 대한 환경 규제들이 강화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전기 상용차(LCV·MHCV·버스 기준)  배터리 시장은 2022년 37GWh에서 오는 2030년 최대 574GWh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사장)은 “FEPS와 파트너십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전기 상용차 시장 선점의 신호탄”이라며 “배터리 셀부터 모듈, 팩, BMS 등 배터리 전 분야에서 축적한 차별화된 역량으로 최고의 고객가치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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