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의 영업이익률이 5%대에 안착하고 있다. 조선업계에 호황이 시작되면서 안정적인 이익률 궤도에 올라 탄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삼성중공업은 지난 3분기 매출이 2조32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7% 증가했다고 밝혔다.
내실도 좋았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199억원으로 58% 늘었다. 영업이익률 5.2%를 지켰다. 당기순이익은 714억원으로 100.6% 증가했다.
성장 동력은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등 고수익 선종이다. 전세계적으로 LNG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노후 선박에 대한 교체도 꾸준하다. 2015년 이후 해양부문 투자가 급감한 상황 속에서 FLNG 프로젝트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수주도 순항중이다.
삼성중공업은 올 3분기까지 총 24척을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 97억 달러(13조3840여억원, 조선 72 억 달러·해양 25 억 달러)의 56%를 확보했다. 수주한 선박은 LNGC가 21척으로 제일 많았고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2척, 셔틀탱커 1척 등이다.
현재 삼성중공업은 친환경 컨테이너선·LNGC·FLNG 등 수주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연간 수주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연초 제시한 전망치인 매출 9조7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 달성을 향해 순항 중"이라며 "(올해) 남은 기간도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중공업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LNGC 물량을 글로벌 선사 및 선주들과 협의 중이고, DF(이중 연료) 컨테이너선 물량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 '상선' 부문에서 남은 18억 달러(2조4831억원) 규모의 수주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