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첫 HMG워싱턴사무소장으로 공화당 출신의 4선 하원의원을 발탁했다. HMG워싱턴사무소는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운영하던 워싱턴사무소를 지난해 통합, 출범했다.

15일 현대자동차그룹은 드류 퍼거슨(Drew Ferguson)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을 HMG워싱턴사무소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그는 미국 정부·의회와 소통을 총괄한다. 임기는 다음 달 1일부터다.
퍼거슨 신임 소장은 공화당 소속의 4선 연방하원의원 출신이다. 지난달 준공된 미국 생산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위치한 조지아주를 기반으로 정치 이력을 쌓았다.
2008~2016년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 시장을 지냈고, 2017~2024년 조지아주 제3지역구 하원의원을 맡았다. 2019~ 2023년 공화당 하원 수석부총무로 공화당의 입법 전략을 조율했다. 2017~2021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1기 땐 제조업 부흥, 일자리 창출 등 정책을 추진했다.
현대차그룹은 그가 미국 정책 결정자들과 자동차 산업은 물론 로보틱스,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사업에서 협력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운영했던 워싱턴사무소를 통합, HMG워싱턴사무소를 출범했다. 워싱턴은 미국 정치의 중심지로, 현대차그룹의 미국 사업 대관에서 빠질 수 없는 지역이다.
올해 트럼프 정부 재출범으로 미국내 대관업무가 중요해지고 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자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현대차그룹의 발빠른 대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해 현대차 북미 지역 매출은 77조원이 넘는다.
현대차그룹은 2023년 성 김(Sung Y. Kim) 전 주한미국대사를 자문역으로 영입하고 작년 말 그룹내 싱크탱크 수장(사장)에 임명했다. 성 김 사장은 대외협력·국내외 정책 동향 분석, 홍보·PR 등을 총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