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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이어 지커·샤오펑도 韓 상륙 초읽기…中프리미엄 EV 통할까

  • 2026.02.02(월) 06:50

지커 EV SUV-샤오펑 EV 세단 국내 한국 진출 대기
유럽보다 저렴할 전망…그래도 높은 가격대는 고민

지난해 BYD에 이어 올해에도 중국차들의 한반도 공습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 진출을 기정사실화 한 기업들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국내 상륙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지커(Zeekr)와 샤오펑(Xpeng)은 올해 상반기 중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아직 출시 모델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중국 현지와 다른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모델들을 우선적으로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지커 7X. /사진=지커 유럽 홈페이지

지커는 EV SUV, 샤오펑은 EV 세단 대기중

지커는 지난해부터 한국 상륙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지커인텔리전트테크놀로지코리아'를 설립한 데다가 한국판매 딜러사를 선정하는 등 한국 진출의 기반은 마련해놨다. 

업계에서는 지커보다 앞서 한국법인을 설립한 BYD가 빠르게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나름 성공적인 한해를 보낸 만큼 지커 역시 한국 진출에 속도를 낼 거라는 관측이다. 

특히 지커는 전기 중형 SUV인 '7X'모델을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한 선봉장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 중에서도 현재 유럽 현지에서 판매되는 모델과 같은 사양으로 판매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유럽 현지에서 판매되는 7X모델을 살펴보면 프리빌리지AWD, 롱레인지RWD, 코어RWD 등 세가지 트림으로 구성된다. 이대로 한국 시장에 들어온다면 롱레인지RWD 모델이 가장 괜찮은 경쟁력을 갖출 거라는 평가다.

7X 롱레인지RWD의 경우 최대 주행거리 615km, 제로백 6초, 급속 충전 16분 등의 성능을 갖춘 SUV라는 점을 통해 실용적인 측면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샤오펑은 전기차 세단으로 국내 상륙에 나설 전망이다. 샤오펑도 지난해 6월 '엑스펑모터스코리아' 한국 법인을 설립, 한국 진출을 준비 중이다. 

샤오펑의 무기는 지커와 마찬가지로 올 초 본격적으로 유럽에 상륙한 P7+ 스탠다드 모델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AWD와 RWD 두가지 모델을 동시에 내놓는 전략이 유력하다. 중국 내부 테스트 기준이기는 하지만 700km의 높은 주행거리와 휠베이스 2998㎜로 실내 및 뒷자석의 여유를 확보해 세단으로의 정체성을 살린 게 특징이다. 타사의 모델과 비교하면 테슬라 모델3, 현대 아이오닉6와 경쟁할 것이란 평가다. 

테슬라, BYD 이어 또 '가격승부' 나설까

지커와 샤오펑 모두 출시하는 차량들이 준 프리미엄에 준하는 모델이어서 가격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현재 7X 롱레인지RWD는 현재 유럽에서 5만5990유로로 가격이 책정돼 있다. 한화 기준 9631만원 가량이다. 샤오펑의 P7+ 스탠다드의 유럽 판매가는 4만6600유로로 8011만원 가량이다. 

국내 전기차 시장이 가격 경쟁력 위주로 흘러가고 있다는 점에서 유럽 판매가를 그대로 국내에 적용했다가는 가격 저항으로 성공 여부를 장담하기 힘들다. 이와 관련 테슬라는 보조금 최대 수령시 3000만원대에 구입 가능한 모델을 출시했고 이에 맞서 현대자동차와 기아 역시 가격 경쟁력 확대 프로모션을 연이어 펼친 바 있다. 

이 때문에 지커와 샤오펑 역시 국내 상륙 시에는 가격을 한단계 낮출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먼저 지커의 모델은 모두 중국에서 생산된다. 중국 생산 차량이 유럽에서 판매될 경우 우리나라에 판매했을 때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세금 부담이 있어 이를 제외하면 더 낮은 가격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현재 중국산 차가 유럽으로 수출될 때에는 EU 기본 관세에 EV 상계관세가 추가로 붙어 약 28.8%가 부과된다. 여기에 부가가치세도 국가별로 19~25%가 붙는다. 반면 중국산 차가 우리나라로 수출될 때에 부과되는 관세는 8%, 부가가치세는 10%다. 

여기에 더해 한국과 중국 간 지리상 근접성을 통한 물류비 절감 등 구조적 요인으로 가격을 더 낮출 여유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면 지커의 7X롱레인지RWD는 6000만원 후반대가 될 거라는 평가다. 

샤오펑의 P7+스탠다드는 상황이 약간 다르다. 이 모델의 유럽 판매 모델은 오스트리아에서 조립돼 판매된다. 이에 이 모델은 유럽에서 관세 부담을 줄였다.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에도 이 물량이 들어와 원산지가 유럽으로 평가된다면 우리나라와 유럽간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관세는 0%다. 다만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모델이 중국에서 생산될 경우 관세 8%가 붙으며 변수가 될 여지가 있다. 

오스트리아 모델이 들어올 경우 가격을 소폭 낮춰 7000만원 초반에 판매될 가능성이 높고 중국산일 경우 7500만원선에서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커와 샤오펑 역시 유럽 대비 낮은 가격을 내세우겠지만 우리나라에선 3000만~4000만원대 전기차가 가장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라며 "BYD가 성공적인 한해를 보낸 것도 가격 경쟁력 덕분이었다"고 평가했다. 지커와 샤오펑이 내세울 가격대의 전기차를 구매할 고객이라면 중국 차라는 심리적 불안요소와 사후관리 서비스에 대한 의문까지 더해질 수 있다는 우려다.  

그는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지커와 샤오펑이 출혈경쟁을 감수하고서라도 더 낮은 가격대에 진출할 가능성도 높다"라며 "일부 모델 가격을 중국 기준으로 맞춰 더 내리는 전략을 펼치면 상대적으로 밀리는 가격 경쟁력을 일부 보완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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