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림픽 개막을 기념해 5일(현지 시각)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관 갈라 디너에 참석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한 IOC 최상위 후원사인 삼성전자의 대표 자격이다. 글로벌 정상과 기업 수장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에서 삼성의 위상과 한국 스포츠 외교의 존재감을 동시에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행사에는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과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참석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자리를 함께했다. 빌럼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 카롤 나브로키 폴란드 대통령, 토마스 슈요크 헝가리 대통령 등 각국 정상도 대거 참석했다.
글로벌 기업인들의 면면도 화려했다. 리둥성 TCL 회장, 올리버 바테 알리안츠 회장, 레이널드 애슐리만 오메가 CEO, 미셸 두케리스 엔하이저부시 인베브 회장,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 등이 참석했다.
재계 관계자는 "IOC 갈라 디너는 단순한 사교 행사를 넘어 글로벌 정세와 비즈니스 현안이 논의되는 물밑 외교의 장"이라며 "이재용 회장의 참석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위상은 물론 한국 스포츠 외교 역량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 때에도 현지를 찾아 스포츠 외교에 나섰다.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초청으로 엘리제궁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 참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회장, 닐 모한 유튜브 CEO, 데이브 릭스 일라이릴리 CEO,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등과 교류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파리 올림픽 참가 선수들에게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통해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제공했다. 선수들이 제품으로 셀피를 촬영하며 갤럭시 Z 플립6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귀국 당시 이 회장은 "우리 선수들이 잘해 기분이 좋았다"며 "갤럭시 Z 플립6 셀피 마케팅도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의 올림픽 후원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부터 이어진 장기 전략이다. 이재용 회장은 2018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만나 후원 계약을 2028년 LA 올림픽까지 연장했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브랜드 가치는 기업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철학 아래 1996년부터 2017년까지 IOC 위원으로 활동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도 핵심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은 1997년 IOC와 최상위 TOP 후원사 계약을 체결한 이후 올해로 30년째 올림픽을 지원하고 있다. IOC는 분야별로 한 곳만 TOP 기업을 선정하는데 국내 기업 중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는 2000년 52억 달러로 100위권에 처음 진입한 뒤 꾸준히 상승했다. 2025년에는 905억 달러를 돌파하며 6년 연속 글로벌 톱5를 지켰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올림픽 후원은 스포츠의 도전 정신과 혁신 이미지를 결합한 가장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 중 하나"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