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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업익 89.5조 새 역사…1년 새 1814% 뛰었다

  • 2026.07.30(목) 09:48

3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AI 반도체 훈풍
DS 영업익 89.2조…전사 이익 사실상 독차지
DX는 적자…원가 부담에 스마트폰·가전 흔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3분기 연속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HBM을 앞세운 반도체 사업이 전사 영업이익 대부분을 벌어들이며 성장을 이끌었지만, 스마트폰·TV·가전 등 완제품 사업은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적자를 기록했다. 사업부별 실적 격차도 한층 뚜렷해졌다.

삼성전자는 30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171조4995억원, 영업이익 89조49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0.0%, 영업이익은 1813.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약 5% 웃돌았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8.1%, 영업이익은 56.4% 늘었다.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 305조3729억원, 영업이익 146조7252억원이다. 순이익은 71조62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9.9% 증가했다.

실적을 이끈 것은 단연 DS 부문이다. DS는 매출 127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영업이익률은 70.0%, 전사 영업이익의 99.7%를 책임졌다.

메모리 사업은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서버용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늘고 HBM 판매가 확대되면서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HBM4 공급을 시작한 데 이어 5월에는 업계 최초로 HBM4E 샘플을 출하하며 차세대 AI 메모리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시스템온칩(SoC)과 이미지센서 판매 증가에 힘입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파운드리도 HBM 베이스다이와 북미 고객사 물량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반면 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48조원, 영업손실 8000억원을 기록했다. 갤럭시 S26 시리즈와 A시리즈 판매 호조에도 AI 반도체 호황으로 메모리 등 핵심 부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TV 사업은 AI TV 판매와 스포츠 이벤트 효과로, 네트워크 사업은 해외 매출 증가로 각각 실적이 개선됐지만 생활가전의 비용 부담까지 겹치며 부문 전체는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만은 전장 사업과 포터블 오디오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 4조6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패널과 게이밍 모니터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 7조5000억원, 영업이익 7000억원을 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AI 중심의 반도체 수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 사업은 HBM4·HBM4E, DDR5, SOCAMM2, 기업용 SSD(eSSD) 판매를 확대하고, 파운드리는 2나노 2세대 모바일 공정 양산과 AI·고성능컴퓨팅(HPC) 고객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DX 부문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부품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AI 제품 중심으로 수익성 방어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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