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홀딩스의 최대주주가 구본준 회장에서 그의 장남 구형모 LX엠디아이 대표이사로 변경됐다. 구 회장이 자신이 보유한 지분 일부를 구 대표에게 증여하면서다. 두 자녀에게 주식을 증여했던 2021년과 달리 이번엔 장남에게 지분을 몰아줬다.

지난 10일 LX홀딩스는 구 회장이 보유중인 LX홀딩스 지분 19.99% 중 7.85%를 구 대표에게 증여했다고 공시했다. 구 대표의 지분은 11.92%에서 19.77%로 늘면서 최대주주가 '구본준 외 15명'에서 '구형모 외 14명'으로 변경됐다. LX홀딩스는 지난달 증여 계획을 공시했는데 예고한 대로 이번에 증여가 이뤄졌다.
구 대표는 1987년생으로 38살에 LX홀딩스 최대주주에 올랐다. 그는 코넬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LG전자 전략기획팀 등을 거쳐 LG에서 LX가 계열분리된 2021년 LX홀딩스 상무에 올랐다. 2022년 LX홀딩스 전무에서 그해 설립된 경영컨설팅 자회사 LX엠디아이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LX엠디아이는 LX인터내셔널·LX판토스·LX하우시스 등 계열사에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LX엠디아이 매출은 99억원, 영업이익은 7억원에 불과했다.
구 대표의 사촌 구광모 LG 회장과 비교하면 2년가량 더 빠르게 최대주주에 올랐다. 2018년 구 회장은 당시 나이 40살에 회장으로 승진하는 동시에 LG 최대주주에 올랐다.
구본준 회장은 이번 지분 증여 대상에서 차녀 구연제 씨는 제외했다. 2021년 구 회장은 구 대표에게 11.14%를, 구연제 씨에게 8.52%를 각각 증여했었다.
업계는 이번에 474억원 규모 주식을 증여받는 구 대표가 부담할 증여세를 250억~280억원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구 대표는 2021년 주식을 증여받는 과정에서 증여세 분할 납부(연부연납)를 위해 강남세무서에 LX홀딩스 지분 9.43%를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도 증여세를 연부연납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LX홀딩스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290원으로, 구 대표가 받는 배당금은 27억원 수준이다.
아직 승계가 완료된 것은 아니다. 구 회장이 여전히 LX홀딩스 지분 12.14%를 갖고 있고, 구 대표도 아직 LX홀딩스에 복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