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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2분기 영업익 1.7조…석화·발전 부진 정유로 메웠다

  • 2026.08.11(화) 16:56

전년비 영업익 253% 급증, 매출 7.4조로 24.9%↑
정유 정제마진↑·수출가 상승에 자원개발 수익 증대
발전·석화 수익 감소 속 유가 변동성 대응 과제

허태수 GS 회장./그래픽=비즈워치

㈜GS가 정제마진 개선과 윤활유 호실적에 힘입어 큰 폭의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석유화학 부문의 적자 전환과 발전 계열사의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 상승과 제품 수출가격 호조가 지주사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다만 하반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변동성이 지속되는 데다 2분기 실적을 떠받쳤던 일시적 재고 평가 효과마저 소멸될 가능성이 큰 만큼 대외 환경 변화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서다.

계열사별 엇갈린 성패

GS 분기 실적 변화./그래프=비즈워치

11일 ㈜GS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조4131억원, 영업이익 1조717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직전 분기인 지난 1분기 대비 매출은 8.3%, 영업이익은 36.4% 각각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1조1320억원으로 36.9% 뛰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성장은 더욱 가파르다. 매출은 1년 전보다 24.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53.3% 확대됐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884억원에서 1180.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GS의 상반기 누계 매출은 14조2555억원, 영업이익은 2조9760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9587억원을 거두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7.2%, 130.8%, 415.5% 성장세를 이어갔다.

실적 반등의 핵심 원동력은 주력 자회사 GS칼텍스다. GS칼텍스의 2분기 매출은 16조6724억원, 영업이익은 2조550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적자(-2575억원)에서 대규모 흑자로 돌아섰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주력인 정유 부문은 2분기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96달러선까지 상승하며 직전 분기보다 10달러가량 오르고 정제마진도 확대되면서 2조199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일시적 재고평가이익도 실적을 다지는 데 한몫했다.

윤활유 부문은 글로벌 공급 차질 여파로 제품과 원재료 간 가격 격차인 윤활기유 마진이 급등하면서 역대 최대인 357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힘을 보탰다. 

GS 주요 자회사 상반기 영업이익 변화./그래프=비즈워치

반면 석유화학 부문은 기초 원료인 납사 가격이 오른 것에 비해 최종 제품 가격 인상이 더뎠고 파라자일렌과 벤젠 등 주요 화학제품의 마진 약세가 이어지며 6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고 적자로 돌아섰다.

에너지·발전 부문 자회사들은 전력 시장 여건과 유가 방향성에 따라 명암이 갈렸다. 

중간지주사인 GS에너지는 GS칼텍스 실적 개선에 따른 지분법 이익 증가와 함께 자원개발 사업에서 555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11년 전보다 347% 늘어난 1조53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발전 자회사인 GS EPS는 발전기 가동률 감소와 KOGAS LNG 1호기 개별연료제 계약 종료가 겹친 데다 계통한계가격(SMP)이 킬로와트시당 123원에서 118원으로 하락하면서 7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GS E&R 역시 계통한계가격 하락 여파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 줄어든 295억원에 그쳤다.

유통·서비스 계열사는 내수 부진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GS리테일은 편의점 기존점의 매출 신장과 수퍼 신규 점포 출점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한 109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호텔 사업을 맡고 있는 GS P&L(파르나스호텔)은 객실 평균 단가 상승과 정상 영업 효과가 반영되며 영업이익 29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4% 늘어났다.

중동 리스크 지속…하반기 대응력 시험대

하반기 영업 환경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 유가 변동성과 전력 시장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실적을 받쳐줬던 정유 부문의 일시적 재고 평가 효과가 3분기에는 소멸될 가능성이 높은 점도 변수로 꼽힌다.

8월 중순에 접어든 현재까지도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국제 유가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유가의 급격한 변동성은 정제마진의 안정적 확보를 방해하고 석유화학 부문의 원재료 가격 부담을 가중시키는 이중고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글로벌 석유제품 수급 불균형과 전력도매가격 변동성까지 맞물려 있어 하반기에는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실적 변동 폭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GS 관계자는 "3분기는 중동 정세에 따른 유가 변동성이 여전한 데다 일시적 재고효과도 사라질 것으로 예상돼 이러한 불확실성에 얼마나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지가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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