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와 홍콩 증권거래소의 교차매매가 가능한 후강퉁이 순항 중인 가운데 중국과 홍콩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후강퉁 전반적으로도 첫날보다 거래가 차분해지면서 차익매물이 소진되면 결국 펀더멘털 중심으로 흐를 것이란 전망이 크다.
후강퉁 출범 첫날 장마감 전 일일한도가 소진됐던 후구퉁은 다음날인 18일 절반 가량의 한도를 채웠지만 강구퉁은 여전히 부진했다.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들이 상하이 증시에 투자하는 후구퉁은 첫날 130억위안을 모두 소진했고 둘째날도 48억위안을 채웠다. 전체 한도의 37% 수준으로 전날보다는 열기가 다소 식은 모양새다. 홍콩 역시 첫날 17% 한도를 채운 후 18일에는 7%로 급감했다.
홍콩과 상하이 증시는 이날 각각 0.75%와 0.41% 내렸는데, 후강퉁 기대감으로 올랐던 주가에 대한 차익매물 영향으로 풀이된다. 홍콩 증시는 후강퉁 계획이 발표된 지난 4월 이후 15% 올랐고 상하이 증시는 25% 가까이 뛰었다.
홍콩의 거래가 부진한데는 홍콩 주식에 투자하려는 본토 중국인은 상하이거래소 회원증권사 주식계좌에 50만위안 이상의 잔액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만 매매가 적용된 영향이 컸다.
여기에 홍콩 증시가 상대적으로 고평가된데다 부진한 홍콩 경제에 더해 민주화 시위까지 겹치면서 홍콩 증시가 부진하자 진입 시점을 늦추는 투자자들도 상당부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주식투자자들은 장기투자보다는 단타매매 성격이 강해 홍콩 거래소로 들어올 유인이 부족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 A주식에 투자하는 후구퉁에 대해서는 기업들의 펀더멘털 우려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중국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펀드매니저들을 인용, "최근 이틀간의 후구퉁 매수는 펀더멘털 투자 성격보다는 (매매차익을 노린) 트레이딩에 가까웠다"고 평가했다. 장기간에 걸쳐 중국 기업들의 지배구조나 회계투명성 개선이 계속 요구되고 있다는 얘기다.
소렌 안달 글라우커스리서치 리서치 헤드는 "중국 상장 기업들은 투명성이 부족한데다 상하이 증권거래소는 내부거래나 느슨한 회계규정, 보통수준 이하의 지배구조 등의 명성이 자자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후강퉁 출범 시기가 시행 8일전에 임박해 발표되면서 미흡한 준비로 진입을 늦춘 기관도 일부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차익매물이 어느정도 소진되면 앞으로의 후강퉁은 펀더멘털 위주로 흐를 전망이다. 씨티그룹도 18일 두 거래소 사이의 차익거래 기회는 대부분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중국 투자자들의 경우 중국에서 잘 알려진 홍콩 상장 기업들에 대한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 거래소에서도 다친철도와 귀주 무오타이, 상하이자동차, 핑안보험, 내몽고일리산업그룹 등주로 잘 알려진 중국 본토 기업들이 많이 올랐다. 다만 18일에는 이들 종목 위주로 차익매물이 출회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