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 39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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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그룹은 지난해 3월 자금난으로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고 있던 동양그룹으로 부터 동양증권을 인수했다. 계열사인 ‘유안타 시큐리티스 아시아 파이낸셜 서비스’를 통해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이 보유한 지분 26.3%(3280만주)를 1210억원(주당 3700원)에 사들였다.
이어 동양그룹의 경영 위기로 인해 덩달아 부실해진 동양증권의 재무구조 개선 및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작년 6월에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500억원(발행주식 7140만주·발행가 2100원)을 추가 투입했다.
1962년 06월 설립된 일국증권을 전신(前身)으로 한 동양증권이 1984년 동양그룹에 인수된 이래 30년 가까이(1985년 6월 동양증권으로 상호 변경) 써 온 ‘동양’을 회사 이름에서 빼고, 새 주인 ‘유안타’로 간판을 바꿔 단 것도 이 무렵이다.
유안타그룹은 또 안정적인 지배력 확보 등을 위해 시장에서 유안타증권의 주식을 사 모으는데도 공을 들여 지난해 12월과 올 1월에 걸쳐 38억3000만원(주당 3830원)을 들여 100만주를 추가 취득, 현재 50.3%(우선주 포함·주식 1억500만주)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주가는 ‘더블’
유안타그룹이 유안타증권 지분 취득에 들인 자금은 지금까지 총 2750억원으로 주당 2615원 수준이다. 반면 2년연속 대규모 적자를 내며 악화일로였던 유안타증권이 최근 주가가 펄펄 날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매출 7953억원을 기록, 2013년에 비해 24.3% 감소했다. 12월 결산법인 전환으로 사업기간이 2013년(3~12월) 보다 3개월 길었던 점을 감안하면, 두드러진 역(逆)성장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영업손실은 전년도(1110억원)와 비슷한 1140억원을 기록했고, 이로인해 순이익도 4070억원에 이어 1590억원 적자를 이어갔다.
증권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기에 있었던 데다 동양그룹 관계사들의 부실을 떨어낸 탓이다. 이렇다보니 주가는 올들어 2월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액면가(5000원)에도 한참 못미치는 3000원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근들어 180도 달라졌다. 지난달 말 액면가를 회복한 데 이어 현재는 올해 장중 최저치(1월 26일 3535원)의 거의 두 배인 6750원(1일 종가)까지 치솟았다. 1%대 저금리 효과와 지난해 완료된 구조조정으로 인한 비용절감, 증시 거래대금 증가 등에 힘입어 증권주들이 만개(滿開)하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
◇결손금 950억
이에 따라 유안타그룹은 유안타증권의 보유주식으로 현재 4350억원(주당 4135원)의 투자수익을 내고 있다. 이 뿐만 아니다. 주식연계사채를 통해서도 적잖은 평가차익을 내고 있다.
유안타그룹은 지난해 12월 말에는 유안타증권의 1억달러(당시 기준환율 1099.50원 기준 한화 1100억원) 해외 사모 전환사채(CB)도 인수했다. 표면 및 만기 이자율 각각 4.4%짜리로 만기는 8년(2022년 12월)짜리다. 이 CB는 발행 1년 뒤인 올해 12월 말부터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데, 전환가격 5000원에 전환가능주식은 2200만주다. CB란 잠재주식을 통해서도 385억원(주당 1750원)의 차익을 내고 있는 셈이다.
유안타그룹으로서는 비록 유안타증권이 부분 자본잠식 상태로 배당 재원이 없는 탓에 올해는 배당수익을 챙기지 못했지만, 이를 빼고라도 계열 편입 불과 1년만에 123%의 수익률로 총 4740억원의 투자수익을 챙기고 있는 것이다.
유안타증권은 2013년 이후 연속 대량 순익 적자 탓에 배당 재원인 이익잉여금을 모두 까먹고 지난해 처음으로 953억원이나 되는 결손금이 생겼다. 이로인해 작년 말 현재 13.5%(개별 기준·자본금 1조500억원, 자본총계 9040억원) 자본잠식에 빠졌다. 2004년 3월 말 이후 10년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