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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한 달에 한 곳 꼴 M&A…‘폭풍흡입’

  • 2015.12.03(목) 15:44

올들어 9개월간 총 9건…금액 1600억 달해
경영진과 직간접 관련 있는 곳도 지분투자

지난해 10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하면서 덩치를 불린 카카오가 올 들어 내비게이션앱과 인맥구축서비스(SNS)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키우기 위해 기업들을 '폭풍흡입'하고 있다. 올들어 한 달에 한 곳 꼴로, 인수합병(M&A)에 투입한 비용만해도 1600억원을 넘는다. 회사 및 핵심 경영진과 관련을 맺고 있는 기업들에도 지분 투자 방식으로 사업 협력을 맺었다.  

 

3일 카카오에 따르면 올초부터 9월말까지 추진한 M&A는 총 7건에 이른다. 기업 인수 7건, 사업 양수 2건이다. 이에 들인 자금은 1634억원에 달한다.

 

카카오가 올들어 공격적 M&A에 나선 것은 지난 3월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케이큐브벤처스를 171억원에 사들이면서 부터다. 이후로도 직접 사들이거나 작년 말 설립한 투자전문 자회사(100%) 케이벤처그룹을 통해 기업들을 잇따라 인수, 계열사로 편입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로 내건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5월 내비게이션 앱 '김기사' 운영업체 록앤올을 642억원에 인수했고, 글로벌 메신저 사업을 키우기 위해 같은달 미국의 패스(Path)로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패스'와 '패스톡(Path Talk)'의 자산을 263억원에 사들였다.

 

면면도 다양해 쇼핑 서비스 업체 위시링크로부터 패션 앱 '카카오스타일'을 120억원에 양수했으며, 모바일게임사 엔진(250억)과 자동차 외장수리견적 업체 카닥(95억원)을 인수하기도 했다. 중고거래 서비스 셀잇 운영사 셀잇과 사용자경험(UX) 디자인 전문업체 탱그램디자인연구소, 모바일분석 마케팅업체 밸류포션 등 3곳을 인수하는데 총 93억원을 쏟았다.

 

이 중에는 신규 사업에 접목해 시너지를 내는 데에도 역점을 두고 있는 곳도 있다. 대표적으로 내비게이션앱 '김기사'는 카카오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O2O 서비스 '카카오택시'의 기사용 버전에 활용되고 있다. 모바일 게임사 엔진은 카카오의 주력인 '카카오톡 게임하기'의 게임 콘텐츠 확보를 위한 일종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피인수 기업 가운데 카카오 및 주요 경영진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을 맺고 있는 곳도 있다. 대표적으로 김범수 의장의 개인회사 케이큐브벤처스다. 이 회사는 김범수 의장과 지금의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의기투합해 지난 2012년 설립한 인터넷 ·모바일 초기기업 전문 투자사다. 카카오는 지난 3월 김 의장이 보유한 케이큐브벤처스 지분 100%를 그대로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했다.

 

카닥은 다음커뮤니케이션 시절 사내벤처로 출발했다가 다시 회사 품에 돌아온 사례다. 카닥은 옛 다음커뮤니케이션 시절인 작년 1월 분사해 설립됐다가 약 20개월만인 올해 8월 케이벤처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엔진은 김범수 의장이 창업한 옛 NHN 한게임 대표 출신의 남궁훈 사장이 이끌고 있는 모바일게임사다. 웹보드 게임으로 전성기를 구가했던 한게임의 올드 멤버들이 새로운 모바일 기업의 수장으로 재회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엔진은 카카오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최근 아이나게임즈와 지니랩스, 마그넷 등 개발사를 인수하면서 공격적으로 세력을 불리고 있다.

 

위시링크는 현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케이큐브벤처스를 이끌던 시절에 초기 투자를 했던 곳으로 '카카오스타일'이란 모바일 패션 서비스를 하다 카카오에 이 사업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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