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분기 주요 게임사들은 겨울방학이라는 계절적 성수기에 힘입어 대부분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각종 이벤트를 치르느라 쏟아부은 마케팅 비용 탓에 수익성은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사 가운데 엔씨소프트는 올 들어 가장 우수한 분기 성적표를 내놓겠으나 마케팅 부담으로 전년동기에 비해선 영업이익이 뒷걸음칠 전망이다. 신사업 '결제'에 승부수를 띄운 NHN엔터테인먼트는 공격적인 '페이코' 마케팅 탓에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웹젠은 양호한 성적을 이어가면서 또 한번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4분기에 강한 엔씨, 리니지1 덕에 '펄펄'
31일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가 집계한 엔씨소프트의 올 4분기 영업이익(연결) 전망치는 840억원이다. 전분기 506억원 보다 66% 늘어난 수치다. 매출 전망치는 전분기(1957억원)보다 500억원 가량 증가한 2460억원이다.

주력이자 올해로 서비스 17주년을 맞이한 '리니지1'이 계절적 성수기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리니지1은 유독 연말에 강한 모습을 보였는데 작년 4분기에도 역대 최대 분기 매출(967억원)을 달성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엔씨소프트는 이 덕에 연간 단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에는 17주년 기념 프로모션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어 리니지1이 또 한번 효자 노릇을 할 전망이다.
리니지1 외에도 연말을 맞아 '아이온'과 '블레이드앤소울' 등 간판게임의 대규모 이벤트를 펼치고 있는데다 지난 10월말부터 '길드워2' 확장팩을 판매하기 시작,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에 비해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길드워2 출시와 부산 지스타 게임쇼 참가, 리니지17주년 이벤트 등으로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부었기 때문이다. 올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작년 4분기(874억원)에 비해 4% 정도 감소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신규 사업 '결제'에 사활을 걸고 있는 NHN엔터테인먼트는 간편결제 '페이코'에 대한 마케팅 집행을 계속하고 있어 올 4분기에도 적자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196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분기 226억원의 영업손실보다 적자폭이 소폭 줄어든 것이나 올 1분기 138억원의 적자 이후 4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주력인 게임 사업은 모바일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모바일게임 '프렌즈팝'의 성공과 '요괴워치 말랑말랑'의 양호한 성과에 힘입어 4분기 모바일 매출은 73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분기(524억원)보다 200억원 가량 늘어난 것이며, 4분기 PC 매출 전망치(444억원)를 무려 300억원 가량 앞선 수치이기도 하다. PC 기반 웹보드게임을 주력으로 하던 NHN엔터가 어엿한 모바일게임사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NHN엔터는 페이코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내년에도 이어갈 예정이고 아직 페이코가 이렇다할 수익모델이 없기 때문에 당분간 적자를 계속 낼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선 내년에도 매분기 적자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살아나는 위메이드..웹젠 최대실적 예고
중국 사업 성공에 힘입어 올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실적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위메이드는 주력 '미르의 전설2'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만든 모바일게임 '열혈전기'의 로열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올 4분기 영업이익 8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분기 2억원 영업이익보다 40배나 늘어난 수치이고 전년동기 106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한 것이다.
올 3분기부터 중국 텐센트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 열혈전기는 여전히 흥행 열기가 식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중국 애플 iOS 기준 매출 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서버수도 증가 추세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공격적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게임빌은 3분기 15억원의 적자에 이어 4분기에도 부진한 성과를 내놓을 전망이다. 증권가 영업이익 전망치는 7억원이나 일부 증권사에선 전분기와 비슷한 규모의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신작 '애프터펄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나 매출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도 발목을 잡는 것으로 풀이된다.
게임빌 자회사 컴투스는 글로벌 성공작 '서머너즈워'에 힘입어 고공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연말 이벤트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데다 4분기 성과급 지급으로 인건비가 늘어나면서 매출 성장에 비해 영업이익 성장은 더딜 것이란 분석이다.
간판작 '뮤 온라인'으로 재미를 보고 있는 웹젠은 올 4분기에도 호실적이 예고되고 있다.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1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전분기(290억원)를 웃돈다. 매출 전망치는 88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전분기(782억원)보다 100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 외 모바일 웹보드로 살아나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도 연말 성수기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네오위즈게임즈의 '피망포커'와 피망뉴맞고'가 카카오 맞고류 게임에 비해 매출 순위면에서 견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데다 일본 자회사 게임온이 내놓은 PC게임 '검은사막'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어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