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이 2000억원에 달하는 ‘액면 반값’ 유상증자를 추진함에 따라 계열 주주사들도 적잖은 분담금을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예상되고 있는 할당금액만 530억원이다. 최근 한화투자증권의 서울 여의도 본사 사옥을 사들인 데 이어 한화 그룹사들의 전방의 자금지원이 이뤄질지 시선이 모아진다.

15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최대주주 한화첨단소재는 현재 15.4%(우선주 480만주 포함 총발행주식 8815만5651주 대비)의 지분을 소유 중이다. 또 한화호텔앤드리조트 10.8%,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4.7%, 한화갤러리아 1.7% 등 계열 주주사들의 지분은 32.7%에 이른다.
한화투자증권이 재무구조 개선 및 영업력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액면 미달 유상증자의 발행예정금액은 2000억원 안팎으로 최저발행가는 2245원(액면가 5000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발행할 신주는 8910만주 가량으로 현 발행주식의 101.1%(유상증자비율)에 해당한다.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 증자 물량 중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되는 20%(400억원)외에 80%가 주주들에게 배정된다. 금액으로는 1600억원이다. 주주 보유주식 1주당 배정되는 신주는 0.82주(주주배정주식/총유통주식)다.
따라서 주주 청약 전(前) 우리사주가 물량 20%를 전량 소화한다고 가정하더라도, 계열 주주사들에게 할당되는 몫은 53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화첨단소재 250억원을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175억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77억원, 한화갤러리아 28억2000만원 등이다. 더 불어날 개연성도 있다.
이번 증자는 최근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등 주관사와 총액인수계약으로 진행된다. 일반공모 뒤에도 남는 최종 실권주는 주관사가 인수하게 된다. 실권주 인수시에는 주관사는 실권수수료를 뗀다. 만약 수수료율이 15%이고, 최종 실권금액이 500억원이면 한화투자증권은 75억원을 주관사에 지급해야 한다.
게다가 한화투자증권은 소액주주 비중이 큰 편이다. 3월말 현재 소액주주 지분이 61.2%에 달한다. 이에 따라 비용 부담 등을 감안해 실권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향후 상장되는 주주들의 신주인수권을 추가로 사들이거나, 배정주식의 20% 범위 내에서 가능한 초과청약, 일반공모 청약 등을 활용해 계열 주주사들이 추가 출자할 개연성도 없지 않다.
계열 주주사들의 출자가 현실화된다면 재무구조 개선에 ‘발등의 불’이 떨어진 한화투자증권에 대해 한화 그룹사들의 전방위 지원이 이뤄지게 된다. 앞서 지난 5월 한화손해보험은 서울 여의도 소재 한화금융센터빌딩의 한화투자증권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 한화금융센터빌딩은 지하 7층, 지상 27층으로 한화손보와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이 나눠 소유하고 있는 건물로, 이 중 한화투자증권 소유의 지하 7층과 지하 1층, 지상 1~8층, 지상 11층을 1327억원을 주고 사들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