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증권업황 호조에 힘입어 쾌조의 출발을 보였던 KB투자증권이 2분기에는 순이익이 전분기와 전년동기대비 모두 가라 앉는 등 다소 아쉬운 성과를 냈다. 다만 핵심 사업인 IB(투자금융)의 수익성 증대 등에 힘입어 올 상반기 누적 순영업수익이 반기 기준 최대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투자증권은 올 2분기 연결 순이익 13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160억원에 비해 19% 감소한 것이며 전년동기 217억원에 비해서도 40% 줄어든 수치다.
올 2분기 증시 여건이 거래대금 증가와 채권금리 하락 등으로 전분기에 비해 우호적이었으나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불확실성 등에 일부 발목이 잡히면서 KB투자증권 역시 내세울만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올 2분기 일평균 증시 거래대금은 8조6000억원으로 1분기 7조8000억원보다 10% 가량 증가했다. 시중금리 역시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지난 6월말 국고채 1년물과 3년물 금리는 1.29%와 1.25%를 기록하며, 3월말 대비 0.19%포인트와 0.20%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이 같은 우호적 환경에도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의 올 2분기 이익이 대체로 전분기에 비해 잘해야 본전이고 오히려 뒷걸음질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1년 만에 전격적으로 나온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브렉시트 불확실성 모두 갑작스럽게 나타나면서 증권사들이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KB투자증권도 올 1분기 160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전분기 약 4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급반전한 것은 물론 작년 1분기 118억원의 순이익에 비해서도 36% 늘어나는 등 산뜻한 출발을 보였으나 2분기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지 못했다.
올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도 KB투자증권의 순이익(290억원)은 지난해 상반기(340억원)에 비해 15% 감소했다. KB금융지주 내 계열사별 순익 비중(상반기 기준)은 지난해 3%선을 유지했다.
다만 상반기 누적으로 순영업수익(1128억원)은 반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핵심 사업인 IB(투자금융)의 수익성 증대와 WM(자산관리) 부문의 양적 질적 성장에 기반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연초 홍콩 H지수 급락과 브렉시트 등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일궈낸 것이라 더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KB투자증권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IB부문 등 기존 강점 부문의 수익성을 공고화하는 한편, 시장상황 변동에 대한 기민한 대처를 통한 S&T 부문의 수익성 강화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