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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주가 뜬다]②오를 일만 남았다

  • 2017.11.09(목) 10:42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고성장 전망
오스템 등 임플란트 테마 주가 재평가 기대

임플란트주가 뜨고 있다. 임플란트 시장 확대와 해외 진출, 건강보험 적용 확대 등 호재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임플란트 시장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끝나지 않은 회계 이슈를 3편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


치과용 임플란트주의 주가는 지난 1년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미약품 사태로 헬스케어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좋지 않았던 데다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와 분식회계 이슈 등 악재가 겹쳤다. 

하지만 최근엔 투자 유망업종으로 다시 자리매김하고 있다. 헬스케어주에 대한 관심이 재차 커지고 있는 데다 중국시장 영업권 갱신이 진행되면서 불확실성이 걷히고 있다. 분식회계 이슈도 공식적으로는 일단락되면서 실적과 주가 모두 회복세를 타고 있다.

◇ 오스템, 2023년 매출 1조 시대

코스닥에 상장한 오스템임플란트와 덴티움, 디오 등은 임플란트 3인방으로 불린다. 특히 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 임플란트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외 시장 확대에 힘입어 매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작년 3분기보다 19.9% 증가한 1050억원, 영업이익은 6.5% 늘어난 126억원으로 추정된다. 국내 시장이 탄탄한 데다 지난해 사드 여파로 중국 영업권 갱신이 지연됐던 기저효과 덕분에 해외 매출도 큰 폭의 증가세가 기대된다. 다만 외형 확장과 함께 신규 인력이 400여명 늘면서 영업이익 증가 폭은 숨 고르기가 예상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2023년까지 연평균 20%씩 성장해 매출 1조원 시대를 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인력을 포함한 외형 확장과 함께 치과용 의자 판매 등 사업 다각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실제 치과용 의자는 출시 이후 4년 만에 누적 판매량 1만 대를 앞두고 있다. 


◇ 덴티움도 선전…디오는 부진

덴티움은 올해 3분기 연결 매출이 지난해보다 30.9% 늘어난 408억원, 영업이익은 7.4% 증가한 112억원으로 예상된다. 올해 해외 매출은 지난해보다 42% 늘어난 101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5.1%에 달할 전망이다. 오스템임플란트의 52.2%, 디오의 51.9%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중국시장의 비중이 23% 수준으로 가장 높다. 코스닥 3사 중 유일하게 중국에 현지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두바이를 거점으로 중동과 유럽 진출도 노리고 있다. 아울러 디지털 장비와 보철과 뼈 이식재 등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고, 연구개발(R&D) 비중도 높아 사업 다각화가 쉽다는 평가다. 


디오는 올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연결 매출은 24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9% 늘겠지만 영업이익은 13% 넘게 줄어든 72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인력 보강과 R&D 투자 확대 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디오는 기존 수술 가이드시스템의 정확도를 개선한 '디오나비'를 개발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또 디지털 임플란트에서 디지털 교정으로 치료기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라인업을 확장했다. 3D 프린터와 프린팅 소재를 개발해 올해 연말부터 국내외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 임플란트 테마 주가 재평가 기대

글로벌 임플란트 1위 기업인 스트라우만의 주가는 최근 5년간 416%나 올랐다. 지난 2013년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연평균 각각 10.5%, 25.2%씩 늘면서 고성장을 유지한 덕분이다. 글로벌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는 데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코스닥 임플란트 3인방의 주가는 지난 1년간 부진했다. 지난 10년간 매출 성장률을 살펴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12.1%, 덴티움은 10.5%, 디오는 19%로 오히려 스트라우만보다 더 높았지만 주가는 힘을 받지 못했다.

증권가에선 임플란트 시장을 둘러싼 악재가 하나둘씩 걷히면서 국내 임플란트 기업의 주가도 재평가 구간에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국내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다. 다른 국가에 비해선 포화상태지만 건강보험 확대 등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국내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이 독보적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임플란트 시장은 오스템임플란트(36%)와 덴티움(15%), 네오바이오텍(14%), 디오 (10%), 메가젠임플란트(6%) 등 국내 기업이 81%를 점유하고 있다.


내수시장은 물론 중국과 이란, 인도,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권에 이어 북미와 유럽지역까지 해외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디오와 함께 임플란트 시장 3~5위권에 올라 있는 네오바이오텍, 메가젠임플란트 등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코스닥에서 임플란트 테마도 예고하고 있다.

김호종 삼성증권 연구원은 "사드 이슈에도 중국 매출이 고성장 궤도에 재진입했고, 회계 이슈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해소 국면에 있다"면서 "임플란트 건강보험 확대 정책과 사업 다변화 전략까지 더해지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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