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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9]하나금융투자, 초대형IB 도약 '순항'

  • 2020.02.04(화) 17:35

연간 순익 2799억원…자본금 덕 '사상 최대'
증자 효과 본격화…추가 증자로 4조원 '도약'

하나금융투자가 2018년 자본금 증자로 3조원대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돼 IB 업무를 크게 확장하며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여기에 이날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한 단계 도약을 예고했다.

하나금융지주는 4일 자회사인 하나금융투자 4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17.13% 증가한 687억원이라고 잠정 공시했다. 증권 업황이 부진했음에도 IB 부문에서 신규 이익을 늘리며 양호한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2분기 903억원의 사상 최대 분기 실적에 이어 역대 두번째 분기 실적이다. IB 부문에서 국내외 대체투자 사업과 기업공개(IPO) 등에서 이익을 내며 실적에 한몫했다.

이로써 연간 순익은 2799억원으로 직전 최대 실적인 2011년 2382억원의 기록을 8년 만에 경신했다. 특히 지난해 인수주선·자문수수료가 전년 대비 55%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전년도 두차례에 걸친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3조4000억원 수준으로 자기자본을 끌어올리면서 지난해엔 늘어난 레버리지를 활용해 영업을 강화한 덕분이다. IB 빅딜 참여, 금융주선 확대, OTC 발행 등 IB 및 S&T 부문을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초대형 IB 요건인 자기자본 4조원대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하나금융지주는 이사회를 열어 하나금융투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결정했다.

이번 증자는 4997억원 규모로, 취득예정일자는 3월26일이다. 이로써 올해 1분기 하나금융투자는 4조원대 초대형 IB로 올라서게 됐다.

3월 내에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초대형 IB 지정 신청을 할 예정이다. 이후 초대형 IB 핵심 업무인 발행어음 사업 인가 신청은 관련 조직과 인력 확보 등을 고려해 신청 시기를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유상증자 결정에 대해 "자회사인 하나금융투자의 초대형 IB 진입을 통한 영업 경쟁력 확보로 그룹 이익 증대 도모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초대형 IB 진입을 통해 업계 내 경쟁력 강화, 글로벌 신흥시장 지분 참여 등 글로벌 사업 확대, 최근 감독당국의 규제 비율 등의 강화에 선제적으로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는 "초대형 IB 진입으로 수익 성장 가속화의 기반을 마련하고 강화되고 있는 규제 비율 충족을 통한 영업 경쟁력 강화를 기대한다"며 "나아가 하나금융그룹 비전 2025 전략 목표인 비은행 비중 30% 달성 및 당사의 중장기 전략인 상시 ROE 10% 이상, 그룹 내 이익 비중 20% 이상 등 중장기 목표를 달성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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