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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人워치]코스콤서 분사한 사내벤처 1호 '핀셋'

  • 2020.02.17(월) 15:47

장재광 한국금융솔루션 부대표
코스콤 혁신금융 공모전 선발 사내 벤처서 분사까지
금융플랫폼 혁신금융 지정 넘어 증권기반 플랫폼으로

"핀테크를 내세운 금융서비스가 속속 출시되고 있지만 다릅니다. 기술 기반에 금융상품을 얹는 것이 아니라 금융상품을 먼저 만들고 기술로 뒷받침하는 증권업에 기반한 핀테크 회사라고 자부합니다"

지난해 한국거래소 자회사인 코스콤에서 사내벤처 회사가 분사했다. 코스콤 사상 처음있는 일이었다. 제대로 된 증권업 기반의 핀테크를 내세우는 한국금융솔루션의 장재광 부대표를 만나 회사의 사업과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장 부대표는 코스콤과 금융 전문가들이 만든 회사인 만큼 증권업과 금융상품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가장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이를 위해 지난해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개인별 신용과 부채 등 빅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대출 가능 상품을 안내하는 앱 '핀셋(Finset)'을 런칭했다.

최근에는 신한카드와 공동으로 개발한 재한외국인 대상 금융플랫폼 핀셋 익스펫(FINSET EXPATS)'을 런칭하기도 했다.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3개 국어를 지원해 금융 서비스에 소외된 국내 거주 외국인 약 250만명에게 자산 파악부터 금융상품 가입까지 논스톱으로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장재광 한국금융솔루션 부대표.

- 코스콤 사내 벤처에서 출발했다는데
▲ 대표를 포함해 3명이 코스콤 출신 직원이다. 사내 벤처 공모전에서 아이디어를 인정받아 적극적인 회사 지원 하에 아이디어를 실현했고,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면서 지난해 분사를 결정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기업의 사내벤처팀을 발굴·육성하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 현재 코스콤과의 관계는
▲ 현재 1대 주주는 조영민 대표, 2대 주주가 코스콤이다. 지분 구조를 1대 주주보다는 적지만 유의미하게 가져 경영권 간섭을 방지하되 공동 사업 추진이 원활하도록 맞췄다. 코스콤의 강점은 자본시장 인프라를 40년 동안 구축한 경험과 모든 금융기관과의 연결망이 있다는 점이다. 반면에  한국거래소 자회사로서 기업 간 거래(B2B) 대상 사업을 주로 하는 코스콤이 주도적으로 할 수 없는 사업들도 꽤 많다. 그런 부분들을 중심으로 한국금융솔루션이 주사업자, 코스콤이 부사업자로 공동으로 추진하는 업무들이 있다. 현재 코스콤 인증사업부와 공동 마케팅, 스톡론 관련 공동 개발 등을 진행중이다. 

- 첫 출발인 사내 공모 아이디어는
▲ 대출 상품에서 출발했다. 우리나라 대출 시장은 신용이 좋은 사람은 저금리, 신용이 나쁜 사람은 고금리 시장으로 양분되어 있다. 하지만 중간에 낀 신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8~15% 사이 중금리 상품 수요가 충분히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1사 전속 규제 탓에 대출 모집인은 소속 회사 상품만 팔아야 하므로 다양한 상품에 대한 비교 분석이 불가능하다. 이것을 플랫폼화해서 수요자들이 대출을 넘어 전 금융상품에 대해 다양한 비교 분석이 가능하게 하고자 했다.

- 이번에 '핀센 익스펫' 오픈 이유는 
▲ 앞서 언급한 중간에 낀 신용자, 그중에 외국인도 포함된다고 봤다. 환경 변화에 따라 외국인의 금융 관련 수요가 증대됐지만 서비스는 한정된 영역에서만 공급됐기 때문에 충분히 수요가 있다고 본다. 실제로 법무부, 통계청 등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거주 외국인은 약 250만이다. 이번 '핀셋 익스펫(Finset Expats)' 출범으로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정보 접근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궁극적인 목표는
▲ 다른 핀테크 업체와 다르게 증권업에 대한 기반 기술과 이해도가 높아서 증권 인프라를 활용한 독특한 비즈니스 기획하고 있다. 증권업과 관련한 코스콤의 인프라와 체계를 이용해서 증권사와 제휴하면 충분한 강점이 있다고 본다.

- 핀셋 플랫폼 추가 서비스는 
▲ 현재로서는 대출 상품 비교가 주서비스로, 대출 수수료 일부를 가져오고 광고 상품 클릭 시 수익을 배분하는 구조다. 하지만 타 플랫폼과 다른 점은 다른 금융회사 상품을 단순히 가져만 오는 것이 아니라 회사 내에 있는 상품 개발자가 우리만의 독자적인 금융상품을 만들어 올릴 예정이다.

아직 준비 중인 상품 중 하나는 소상공인 대상으로 한 금융상품으로,  대출 자금은 기업이나 P2P가 될 수도 있고 자체 조달 담보로 시드머니를 만들 수도 있다.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 기존에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있지 않나
▲ 맞다. 1위 업체가 잘 알려진 토스고 뱅크샐러드, 브로콜리 등 다양한 업체가 있다. 신용대출 상품 비교로는 토스에 이어 금융솔루션이 2위다. 많은 상품과 비교 평가하기 위해선 금융사와 연계해야 하는데 2금융권을 중심으로 6개 업체와 제휴하고 있고 향후 더 늘릴 예정이다.

- 토스 인지도가 높은데 상위 업체와의 차별점은
▲ 차별 포인트 몇가지 있다. 첫번째는 토스는 저축은행만 대상으로 한다면 금융솔루션은 은행뿐 아니라 카드, 캐피탈, 보험업권 관련 대출 상품 등을 다 비교해 보고 한번에 조회하는 것이 목표다.
 
조회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토스는 자산, 소비, 부채, 신용정보 등 4가지로 나눠 자산관리를 조회하는데 금융솔루션은 대출과 부채로 나눠 이자 관리와 처리 등이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오픈뱅킹 라이선스를 이용해 계좌에서 계좌로 자유롭게 이자를 이동하게 해 이자에 집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상품 면에서도 타사는 송금 중심이지만 금융솔루션은 금융상품 위주로 서비스한다. 이를 위해서는 신용평가 모델이 중요한데 신용평가가 가능한 사업자와 연계해 신용평가 알고리즘을 고도화해서 고객 개인에게 맞는 맞춤 상품을 만드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

- 카카오페이가 증권업에 진출했는데
▲ 오히려 토스는 업태가 비슷하지만 사업 방향은 다르다고 보는데, 카카오페이는 증권업 쪽으로 방향이 같다고 보기 때문에 더 위협적인 존재다. 물론 시장이 워낙 넓기 때문에 여전히 먹거리는 충분하다고 보지만, 그들이 위협적인 이유는 기존 사용자를 기반으로 한 고객 확보 때문이다.

- 고객 확보 전략은
▲ 고객 확보를 위해 카카오페이처럼 기존 고객기반을 갖춘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법, 토스처럼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을 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다른 어떤 플랫폼에서도 다루지 않는 상품으로 인지도를 높여 고객을 끌어오겠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예를 들어 기존에 없는 담보나 국가 정책자금을 중간에 넣어 금리를 낮추는 상품 등 우리나라에 현재 없는 금융상품을 만드는 준비를 하고 있다. 조만간 어디에도 없던 금융상품을 선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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