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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외치는 금융지주…사외이사 중 디지털전문가는

  • 2021.03.16(화) 07:30

사외이사 내 비중 '미미'…후보군은 증가 추세
신한지주·하나금융 나란히 디지털전문가 영입

주요 금융지주들이 올해 최대 과제로 디지털 전환을 앞세웠지만 주요 업무 집행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는 이사회에는 이와 관련한 외부 전문가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상당수에 대한 재선임이 이뤄지며 변동이 미미한 가운데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만 디지털 전문가를 새롭게 영입하는데 그쳤다. 다만 사외이사 후보군 내 디지털 전문가 수가 꾸준히 늘어나며 향후 변화 여지를 열어놨다는 평가다.

◇ KB·우리금융 사외이사, 디지털 전문가 전무

16일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이달 정기주주총회에서 기존 사외이사진을 상당수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임기가 만료되지만 사외이사 임기 6년 제한에 해당하는 이사진이 전혀 없는 곳들이다. 

KB금융은 주총에서 스튜어트 솔로몬 전 메트라이프생명보험 회장, 선우석호 홍익대학교 교수, 최명희 전 금감원 국제협력실장, 정구환 남부제일 공동대표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한다. 김경호 홍익대 전 교수에 대해서는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들의 임기만료일은 오는 29일로 재임기간은 1년 6개월~3년 6개월로 넉넉하다.

KB금융은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등에서 사외이사 전문분야를 금융과 경영, 재무/리스크 관리, 회계, 법률/규제, ESG/소비자보호, 디지털/IT 7개 분야로 분류하는데 디지털/IT 전문가는 전무하다. 통상 금융회사의 경우 디지털/IT를 제외한 분야의 사외이사가 압도적으로 많고 올해 대부분 재선임을 결정하면서 큰 변화를 추구하지 않았다는 평가다.

우리금융 역시 3월 주총에서 기존 6명의 사외이사 중 5명이 재선임된다. 나머지 1명의 사외이사는 내년 3월 임기 만료로 사외이사 전원이 그대로 유지되는 셈이다. 우리금융지주 또한 사외이사 전문분야가 경제 분야 1명, 경영 분야 1명, 금융 분야 3명, 회계 분야 1명으로 IT나 디지털 전문가를 전혀 포함하고 있지 않다.

◇ 신한·하나, 1명씩 새롭게 영입

이들과 달리 하나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디지털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한 케이스다. 하나금융은 총 8명의 사외이사 중 2명이 교체된 가운데 디지털 전문가 1명을 새롭게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진은 지난해 말 현재 법률 분야 1인, 재무·회계 분야 3인, 경제 분야 2인, 금융 분야 1인, 기타 분야 1인으로 구성됐고 이 중 윤성복(재무·회계), 차은영(경제) 등 2명의 사외이사는 사임할 예정이다.

이번에 새로 선임되는 2명의 사외이사는 박동문 전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와 권숙교 우리에프아이에스 이사로 권숙교 신임 사외이사는 디지털 전문가에 속한다. 권 사외이사는 금융위원회 금융발전 심의위원회 은행분과 위원, 금융보안원 자문위원, KB국민은행 사외이사, 한국신용정보원 비상임이사를 역임했다. 

하나금융지주는 "금융 분야의 ICT 부문 정책 방향과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면서 "디지털 트렌드에 대해 폭 넓은 식견을 보유해 그룹의 디지털 전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신한지주 역시 사외이사 수가 10명에서 12명으로 확대된 가운데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 4명 가운데 1명을 디지털 전문가인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로 영입했다. 

최재붕 신임 사외이사는 지난해 9월 신한지주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주주가 된 홍콩계 사모펀드 베어링 프라이빗 에쿼티 아시아(Baring Private Equity Asia)가 추천한 정보기술 분야 전문가로 오랜 기간 기계공학 교수로 재직하며 ICT 관련 산학협력 활동 및 정부 주도 혁신사업에 활발히 참여한 이력을 보유했다. 

신한지주는 "웨어러블,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스마트팩토리 등 4차 산업혁명 전 분야에 걸쳐 전문성을 보유해 향후 그룹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과 관련해 활발하게 활동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신한지주는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IT 관련 분야의 전문가인 최경록 사외이사가 재직 중이었고, 이번에 재선임되며 사실상 IT 관련 전문가가 2명으로 늘었다. 최경록 이사는 일본 게이고주쿠대 네트워크 테크놀로지센터와 정보기술센터 연구원 등을 지냈다. 다만 2018년 첫 선임 당시 IT 전문가보다는 재일교포 쪽 사외이사로 더 부각됐다.

◇ 디지털 분야 사외이사 후보군 늘어나는 추세

앞서 KB금융과 우리금융의 경우 사외이사에는 IT 전문가가 없지만 사외이사 후보군에서는 디지털/IT 전문가들이 상당수 포진하며 향후 사외이사 교체 시 다양성을 높였다.

우리금융은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 제고를 위해 여성 사외이사 후보군을 20명에서 32명으로 디지털전문가를 20명에서 25명으로 늘리고 ESG 전문가를 신설해 10명의 후보군을 포함시켰다. 

KB금융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까지 사외이사 전문분야를 금융경영과 HR, 재무, 리스크관리, 회계, 법률/규제, IT, 소비자보호 8개 분야로 관리하다 HR를 제외하고 IT 대신 디지털/IT로 변경해 7개 분야로 재편했다. 

KB금융의 디지털/IT 사외이사 후보군 수는 총 11명으로 전체 후보군이 2019년 101명에서 84명으로 줄면서 디지털 전문가 후보군 비중은 11%대에서 13%로 높아졌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10월 23일 사외이사 후보추춴위원회에서 총 133명의 후보군 가운데 21명이 기타 분야로 분류돼 있다. 비중은 15.8%다. 신한금융지주는 전체 111명의 후보군 가운데 정보기술(IT) 분야 후보는 15명으로 13.5% 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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