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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판다' 해외 큰 손들과 손잡는 운용사들

  • 2021.04.08(목) 16:47

삼성운용, 캐나다 매뉴라이프운용과 해외투자 MOU
한투운용 은 핌코와 신종자본증권 투자 펀드 만들어

펀드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글로벌 큰손들과 협업을 통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해외 운용사들의 운용 전략과 투자 기회 발굴 노하우를 활용해 펀드에서 마음이 떠난 투자자들의 발길을 다시 돌리겠다는 의도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캐나다계 운용사인 매뉴라이프자산운용과 해외 투자 부문 협력을 위한 전략적 제휴(MOU)를 체결했다. 

매뉴라이프운용은 캐나다 최대 보험기업 매뉴라이프파이낸셜 산하의 글로벌 운용사로 지난해 말 기준 관리자산이 7580억달러(약 860조원)에 달한다. 현재 550명의 운용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17개국에 투자하고 있다. 일반투자자와 기관투자자, 연금자산 투자자들에게 공·사모 전반의 투자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MOU는 한국과 글로벌 시장 타깃의 공·사모 상품 개발, 개인과 기관투자자의 자산컨설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 자문 분야 등의 포괄적인 협력을 포함한다. 삼성운용은 매뉴라이프운용으로부터 아시아 채권시장 투자 전략 등에 대해 자문 받고 한국 투자자들을 위한 상품의 공동 개발도 진행할 예정이다.

심종극 삼성운용 대표는 "매뉴라이프는 인프라 투자와 기관·개인 자산관리, ESG 전략 상품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운용사"라며 "이번 전략적 제휴로 관련 분야에서의 운용 역량과 상품 개발 능력을 키워 국내외 고객의 투자 요구에 부응하고 자산 증식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심종극(왼쪽) 삼성자산운용 대표와 폴 로렌츠 매뉴라이프자산운용 폴 로렌츠 글로벌 대표가 비대면으로 전략적 제휴(MOU) 행사를 가졌다./사진=삼성자산운용 제공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와 손을 잡았다. 한투운용은 지난 7일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럽 대형 은행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에 주로 투자하는 '한국투자 PIMCO자본증권 펀드'를 공개하고 판매에 나섰다. 이 펀드는 핌코가 운용하는 'PIMCO GIS Capital Securities Fund'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다. 

신종자본증권이란 채권처럼 이자를 지급하지만 주식처럼 만기가 없거나 매우 긴 증권이다. 금융기관의 자기자본으로 인정돼 은행이나 증권사, 보험사 등이 자기자본 확충 목적으로 주로 발행한다. 한국투자 PIMCO자본증권 펀드는 금리 상승기에 비교적 안정성이 높은 채권형 펀드를 찾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박윤범 핌코 상무는 "신종자본증권은 채권이지만 주식의 성격을 함께 갖고 있어 금리 변화에 대한 민감도가 낮다"라며 "투자등급 채권과 하이일드 채권, 주식 등 전통적 자산으로부터 투자대상을 다각화하려는 투자자에게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또 신종자본증권이 비교적 새로운 자산군인 점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투자 대상이 많아 향후 가치 상승에 따른 이익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국내와 해외 투자자 모두가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우수한 투자 상품을 제공하는 '펀드 교역'을 강조해왔다"라며" "한국투자 PIMCO자본증권 펀드 역시 해외 채권형 펀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해 핌코와 약 2년 전부터 준비해왔던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운용업계는 해외 운용사들과의 협업이나 전략적인 제휴가 앞으로 더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전부터 해외 운용사의 우수 상품을 선별해 국내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화이트 라벨링(White Labeling)'처럼 글로벌 운용사와 함께 협업하는 사례가 활발해지고 있다"라며 "국내 운용사가 면밀히 검증한 해외 우수 투자 상품들을 투자자들에게 소개하는 것은 포트폴리오 다양화 측면에서도 좋은 현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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