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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청약 나서는 쿠콘… 그런데 계산법이 달라졌다

  • 2021.04.17(토) 10:00

[다음주 주식 청약일정] 4월 19~23일 

다음주(19~23일)에는 마이데이터 관련 사업을 하는 쿠콘이란 회사가 코스닥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에 나서요. 지난 13일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해 19일과 20일 이틀 동안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는데요.

공모주는 주식시장에서 가격이 형성된 적 없는 종목이어서 이미 주식시장에 상장한 유사 회사와 기업가치를 비교해서 희망공모가격을 먼저 정해요.

따라서 유사 회사를 누구로 선정하느냐에 따라 공모가격도 달라지죠. 그런데 쿠콘은 비교대상이 바뀌었는데 공모가격은 달라지지 않았어요. 그 비법(?)은 무엇일까요? 

◇공모주 청약
-19~20일 쿠콘(청약증권사 하나금융투자, 삼성증권)

①하는 일
금융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는 업체. 주요 매출처는 금융회사, 핀테크기업. 이들이 필요한 은행계좌 잔액이나, 증권계좌 잔고, 카드사용 내역과 같은 데이터를 모아서 API(응용프로그램에 필요한 표준 양식) 형태로 제공하는 사업. 현재 200여 개의 API 보유. 국민은행, 차이코퍼레이션, 코나아이, 한국간편결제진흥원, 홈앤쇼핑이 주요 매출처. 이들 5개 매출처의 비중은 전체 매출액의 26% 수준.

②공모가 산정 어떻게 달라졌나
쿠콘이 지난달 22일 증권신고서를 처음 제출했을 때 공모가 산정을 위해 비교한 유사 업체는 세틀뱅크, 웹케시 두 곳이었음. 그러나 지난 12일 증권신고서를 고쳐서 유사 업체를 NHN한국사이버결제, NICE평가정보, 세틀뱅크, KG모빌리언스, 이크레더블, SCI평가정보, 다날, KG이니시스 8곳으로 바꿈.  

쿠콘은 유사 업체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구해서 자신들의 기업가치(주당 평가액)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진행. 따라서 유사 기업이 바뀌면 당연히 평균 PER도 바뀌고, 희망 공모가격도 바뀌는 것이 정상. 하지만 희망 공모가격은 3만1000원에서 4만원으로 변동없음. 이유는 할인율을 조정했기 때문.  

최초 세틀뱅크, 웹캐시 두 곳과 비교했을 때 주당 평가액은 5만9174원이 나왔고, 이 숫자에 할인율 32.40% ~ 47.61%를 적용해 희망 공모가격을 산출했음. 그러나 8곳과 비교한 결과 주당 평가액이 처음보다 낮은 5만4800원이 나왔는데, 이 숫자에 할인율 27.01% ~ 43.43%를 적용해 희망 공모가격을 변하지 않도록 인위적으로 맞춤.

이 얘기는 비교 대상을 늘려보니 기업가치(주당 평가액)가 달라졌지만, 대신 공모투자자에게 주는 보너스(할인율)를 줄여 희망 공모가격을 인위적으로 맞춘 것임. 같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공식을 바꾼 셈. 공모에 참여할 투자자들은 이 부분을 투자자들이 적절하게 판단해야 함.

③공모 개요
15일 발표한 확정 공모가격은 희망 공모가격(3만1000~4만원)의 상단을 뛰어넘는 4만5000원으로 결정. 이 가격으로 19~20일 일반투자자 청약 진행. 청약증거금 환불일 22일, 상장 예정일 28일. 

전체 공모주 161만2319주 가운데 일반청약자에게 40만3080주(25%) 배정. 이를 다시 하나금융투자(28만2156주)와 삼성증권(12만924주)이 나눠서 공모. 균등배정 물량은 하나금융투자 14만1078주, 삼성증권 6만462주. 

상장직후 유통가능물량 42.85%(상장 1개월 뒤 벤처금융 보유물량 2.37% 추가로 보호예수 풀림)

④특이점
작년 1월 상장한 핀테크업체 웹케시가 관계회사. 석창규 웹케시그룹 회장의 개인 지분이 많은 웹케시백터가 쿠콘의 최대주주. 석 회장 본인과 배우자, 자녀도 쿠콘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려놓음.
전체 공모주 161만2319주 가운데 신주 130만주(80.6%)와 구주매출 31만2319주(19.4%)로 나뉨. 구주매출은 기존 주주들의 주식을 파는 것으로 회사로 신규 자금이 들어가지 않고, 주주에게 들어감. 

구주매출로 주식을 파는 사람은 석창규 회장과 김종현 쿠콘 대표이사, 장영환 이사. 최대주주나 경영진이 상장 과정에서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행위는 투자심리에 좋은 재료는 아님. 다만 전체 공모주 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은 편.  회사는 공모자금(약 400억원) 중 150억원을 사옥 매입, 100억원은 시스템 투자에 쓸 예정이라고 밝힘.   

◇유상증자 신주배정기준일 

-19일 하이브(빅히트) (예정발행가 19만7500원)

-21일 휴맥스 (예정발행가 4115원)

-22일 한화시스템 (예정발행가 1만5250원)

◇무상증자 신주배정기준일  

-23일 우진플라임 (1주당 1주)

*유/무상증자는 신주배정기준일 이틀 전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기준일에 결제가 완료, 신주 배정(청약) 기회가 주어져요. 신주배정기준일 하루 전날은 증자를 받을 권리가 없어지는 날이어서 '권리락'이 발생, 주가를 인위적으로 낮춰서 거래를 시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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