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임박…삼성바이오 '삼바춤' 출까

  • 2021.08.21(토) 13:00

3분기 CMO 매출 발생 기대
진단업체는 옥석 가려 투자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무섭게 확산하면서 확진자 증가세가 쉽사리 잡히지 않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더나 백신 완제품 위탁생산(CMO)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여타 코로나 관련주들의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증권가에서는 백신 생산업체와 진단업체 간의 옥석가리기에 나서야 할 때라는 조언이 나온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국내 백신 생산 '초읽기'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보다 1.13% 상승한 98만6000원으로 마감하면서 앞서 2거래일째 이어진 하락세를 떨쳐내고 다시 반등에 나섰다.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이 이르면 9월부터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며 탄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모더나와 mRNA 백신 수억회분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에 이번 3분기부터는 백신 CMO 관련 매출 발생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또 다른 코로나 백신 수혜주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0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33만5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49% 소폭 하락 마감했지만 이달 초(2일)와 비교하면 67.8%나 급등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백신 'GBP510'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3상을 최초로 승인받으며 최초의 국내 백신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서다. 

백신개발 업체와 CMO업체들도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 국산 백신 개발의 경우 빨라야 2022년 하반기 출시 예정으로 백신 개발보다는 CMO에서의 사업성이 기대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지난 1~2년간 삼성바이오로직스, 우시 등 CMO업체들의 극적인 성장을 확인했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자체 백신 성공 가능성이 높은데다 CMO 관점에서 순현금을 바탕으로 하는 설비 투자 및 인수합병(M&A) 가치도 상당히 크다"고 분석했다. 

진단업체들 '옥석 가릴 때'

반면 코로나 진단업체들의 경우 실제 매출이 나오는지 살피고 신중하게 투자하라는 의견이 나온다. 

최근 일주일 새 코스피 의료정밀 지수는 13.2% 떨어졌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코스피 업종지수 중 가장 하락폭이 큰 것으로, 국내 코로나 진단업체들의 주가가 빠진 영향이다. 같은 기간 코스닥 제약 지수도 6.68% 떨어졌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진단업체들인 SD바이오센서, 씨젠, 랩지노믹스, 바이오니아 등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됐다"며 "랩지노믹스를 제외하고 대부분 1분기 대비 2분기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들 업체의 매출 지속 여부를 확인해 업종 내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견해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