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시장의 성장 수혜가 기대되는 2차전지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식을 줄 모르는 모습이다. 주요 2차전지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 이동이 계속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1일 자사의 'TIGER 2차전지테마 ETF' 순자산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종가 기준 TIGER 2차전지테마 ETF 순자산은 1조1272억원에 달한다. 올 들어서만 7387억원 증가하면서 국내 상장된 2차전지 테마 ETF 중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이 ETF는 국내 2차전지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ETF로, 추종지수는 'WISE 2차전지테마' 지수다. 증권사 리포트 키워드 분석을 통해 유니버스를 선정하며 2차전지 생산과 원료 생산, 장비 제조에 해당하는 종목들로 구성된다. 개별 종목 편입비중을 최대 10%로 제한함으로써 종목 간 비중이 잘 분산돼 있고, 2차전지 소재기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최근 증시에서 2차전지 ETF에 대한 투자 열기는 매우 뜨겁다. TIGER 2차전지테마 ETF 외에도 'TIGER 글로벌리튬&2차전지 SOLACTIVE(솔랙티브) ETF'와 'TIGER KRX 2차전지 K-뉴딜 ETF' 등의 순자산이 각각 6764억원, 3248억원 늘어났다. 국내 ETF 시장 전체 순자산이 올 들어 14조1818억원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그중 12%가 넘는 금액이 2차전지 테마 ETF 증가분인 셈이다.
권오성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장(상무)은 "2차전지와 반도체 등 혁신 성장 테마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다"며 "꾸준히 새로운 테마를 발굴하고 상품화함으로써 투자자에게 다양한 투자수단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