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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 상품이 핵심"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의 출사표

  • 2022.02.22(화) 13:24

국내 ETF 시장 개척한 'ETF의 아버지'
상품개발로 ETF 점유율 확대 나선다

"앞서나가는 주자들과 같이 해서는 그들을 쫓아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들과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출 것입니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신임 대표이사는 22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한투운용의 강점인 펀드는 물론 ETF와 타깃데이트펀드(TDF) 등에서도 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이라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배 대표는 자산운용업계의 주요 변화로 △액티브에서 패시브로의 대세 이동 △펀드에서 ETF로 주요 투자상품 전환 △연금시장 확대에 따른 자산배분형 상품 수요 증가 △개인투자자 중심의 리테일 시장 성장 등을 언급했다.

이같은 변화에 대응해 기존에 주력했던 펀드는 물론 ETF에도 힘을 싣고 기관뿐 아니라 개인 고객까지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ETF 시장에서 앞서나가는 경쟁자들을 따라잡기 위해 새로운 상품 개발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배 대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에너지, 데이터, 신산업 등을 중심으로 한 테마형 상품과 연금투자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연금형 상품으로 ETF 시장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ETF 시장은 기반을 다져둔 선발 주자들의 뒤를 후발 주자들이 쫓아가는 모양새"라며 "선발 주자들과 같은 전략으로는 추격이 쉽지 않아 격차가 줄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차별화된 상품 개발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퇴직 및 개인연금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그는 "앞으로 자산운용시장의 가장 큰 수요는 연금시장에 있다고 본다"며 "TDF를 비롯한 연금펀드의 경쟁력을 높여 시장점유율 늘리고 OCIO(외부위탁운용관리)에서는 기금형 퇴직연금제도 도입에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조직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객에게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펀드 공급자'를 넘어 투자 목적 달성을 위해 종합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솔루션 공급자'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이를 위해 장기투자와 글로벌 분산투자 등을 중심으로 하는 바람직한 투자 문화를 정착시키고 투자자 교육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배 대표는 "제가 설계하는 한투운용은 '큰 기업'을 넘어선 '위대한 기업'"이라며 "위대한 기업의 핵심은 위대한 경영 철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운용사의 존립 목적은 회사의 단기 수익 추구가 아닌 고객 가치 지향"이라며 "고객 가치 실현이 곧 회사의 이익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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