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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첩산중' 악재…실적개선 업종 돌파구 될까

  • 2022.04.10(일) 11:10

[주간개미소식지]
미국 긴축·중국 봉쇄는 단기변동성 키울 듯
실적시즌 맞아 이익상향 업종에 집중해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방어를 위한 공격적인 통화 긴축정책을 예고하면서 국내외 증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이탈이 잇따르면서 주중 코스피가 270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증권가는 미국의 고강도 긴축과 코로나19 유행을 막기 위한 중국 정부의 봉쇄 강화 등에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증시가 추세적 하락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실적 시즌을 맞아 이익 전망이 상향되는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단기 변동성 불가피…추세 하락 가능성은 작아

지난 6일(현지시간) 공개된 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양적긴축 규모를 월 950억달러 한도 내에서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적긴축은 중앙은행이 시중의 유동성을 흡수하는 통화정책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주로 보유한 채권의 만기가 도래했을 때 재투자 하지 않는 방식으로 자산을 줄여나간다.

이번 긴축 한도는 지난 2017~2019년 진행한 월 500억달러와 비교하면 약 2배에 달한다. 앞선 긴축보다 더 빠르고 강하게 긴축에 나선다는 점에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실제 연준 의사록이 공개된 당일 전 세계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연준의 긴축 우려와 더불어 중국 변수도 불안 요인이다. 최근 중국 정부는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자 경제수도 상하이를 봉쇄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지난 5~6일 연속 2만명을 상회하는 등 갈수록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봉쇄 정책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상하이 인근 내 완성차, 화장품 등 제조업 공장들이 문을 닫고 있는 등 공급망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런 악재들이 증시의 추세적 하락을 이끌 것으로 보지는 않는 분위기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 긴축 우려, 중국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강화 등 악재가 불거졌으나 경기와 실적에 대한 공포가 확산될 시기는 아니다"라면서 "단기간에 변동성이 확대되더라도 증시는 전저점 위에서 숨고르기를 하며 경제지표 개선여부를 확인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주가 방향 핵심 지표는 실적

전문가들은 경제지표를 통해 경기 방향성을 살펴봄과 동시에 실적 시즌을 맞아 개선 방향이 확실한 업종에 집중하라고 권유한다.

NH투자증권은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55조8000억원에서 57조1000억원으로 2.4% 상향 조정했다. 에너지, 보험, 필수소비재, IT하드웨어, 운송 업종의 전망치는 높인 반면 자동차, 화학, 화장품·의류 등은 낮췄다. 

김영환 연구원은 "비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전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들의 실적 전망을 상향했다"며 "공급망 차질 혹은 중국 경기와 관련된 피해가 예상되는 분야는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이 늘어난 업종으로 에너지, 운송, 건강관리, IT하드웨어, IT가전 업종을 꼽았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금리 역전 현상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이르지만 경계할 필요는 있다"며 "인플레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 실적 우려도 확대되는 만큼 올 1분기 실적은 주가 방향의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외국인, 2주째 삼성전자 매도세

지난주 초 2757.90으로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는 8일 2702.12로 밀린 채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외국인은 1조741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1조5690억원을 내다팔았다. 반면 개인은 3조290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주 연속 삼성전자 주식 정리에 나서 1조213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다음으로는 SK하이닉스를 2250억원 팔았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1080억원 순매도했다.

기관도 삼성전자 매도에 동참해 4870억원어치를 정리했다. 다음으로는 네이버를 1570억원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947.32에서 934.73으로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세를 보였고 개인이 이들이 내놓은 물량을 다 받아냈다.

외국인은 에코프로비엠을 680억원, 에스엠을 290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400억원 내다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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