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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실적에 배당금 늘린 거래소…웃음짓는 증권사

  • 2022.04.13(수) 17:16

거래소 지분 86% 증권사 소유…주당 5천원 지급
매출 1조 넘어…이익환원 위해 배당금 38% 확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잔치를 벌였던 증권사들이 수백억원에 달하는 보너스를 또 받는다.

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1조원대의 매출을 달성한 한국거래소가 지분을 지닌 증권사들에 대한 배당금을 대폭 늘리기로 하면서다.

거래소 지분 보유 증권사들…올해 배당 861억원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거래소는 올해 주당 배당금을 5000원으로 결의했다. 이는 지난해 지급한 주당 배당금 3600원보다 1400원 늘어난 금액이다. 

이에 따라 거래소 지분을 보유한 증권사들은 전년보다 174억원가량 증가한 약 861억원의 배당금을 지급받을 예정이다. 지난해말 기준 증권사들은 거래소가 발행한 주식 2000만주중 1722만453주를 보유하고 있다.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받는 증권사는 KB증권이다. KB증권은 거래소 주식 128만3113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약 64억원의 배당금을 받을 예정이다.

다음으로는 주식 116만5345주를 보유한 메리츠증권이 약 58억원을, 109만646주를 보유한 NH투자증권이 약 54억원을 받게 된다.

거래소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배당금 증가율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9년 거래소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607억원으로 전년보다 19% 감소했고 2020년 주당 배당금은 2601원으로 29% 늘어나는데 그쳤다. 2020년 영업이익이 91% 증가하자 지난해에는 배당금을 3600원으로 38% 올렸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91% 증가했으며 올해 배당금은 5000원으로 많아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이익이 늘어났고 배당으로 환원하는 차원에서 배당금을 늘렸다"고 말했다.

개미 주식투자 열풍에 거래소 매출 1조원 돌파

거래소 연결 재무제표를 보면 지난해 거래소 매출은 전년보다 38% 증가한 1조349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853억원으로 전년 3064억원 대비 91%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거래소 설립 이후 최대 기록이다.

'동학개미운동'으로 대표되는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 활성화로 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에 지불하는 유관기관 수수료가 늘어나면서 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코넥스시장을 포함한 전체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7548조원으로 전년 6723조원 대비 12% 증가했다.

거래소는 지난해 거래 및 청산결제 수수료로 5986억원의 수익을 거뒀으며 이는 전년보다 61% 증가한 수치다. 예탁결제원을 통해 들어오는 증권회사수수료 수익도 크게 늘었다. 증권회사수수료로 1472억원을 벌었으며 전년보다 68% 증가했다.

여기에 지난 2020년 9월14일부터 3개월여간 한시적으로 면제했던 거래 및 청산결제수수료, 증권사 수수료를 지난해부터 수취한 점도 수익 증가 요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성 증가 및 기업공개(IPO) 활황 영향으로 주식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하며 매출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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