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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신용등급 상향…'이익 안정성 개선됐다'

  • 2022.05.25(수) 14:23

'A+ 긍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상향

한화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 상향됐다. 자산건전성 부문의 우려에도 이익 안정성이 개선됐고 자본 적정성 관리가 우수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25일 나이스신용평가는 한화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을 'A+ 긍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한국신용평가도 한화투자증권의 파생결합사채와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 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동일하게 높였다.

이에 따라 한화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은 자기자본 10대 증권사인 대신증권, 키움증권과 동일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미래에셋증권(AA), 한국투자증권(AA)과는 1노치(notch) 차이로 다가갔다. 

나신평과 한신평은 한화투자증권 신용등급 상향 배경에 대해 양호한 사업기반과 개선된 수익성, 리스크 관리를 통한 우수한 자본적정성 관리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한신평은 "한화투자증권이 중소형사 대비 우수한 자본력을 보유하고 있고 최근 3년 평균 영업순수익 시장점유율이 2.1%로 사업안정성이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자본력을 활용해 투자은행(IB) 영업을 확대하면서 이익안정성도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한화투자증권은 투자중개 수익과 채권운용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IB 수익은 96%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신평은 자체 헤지 파생결합증권(ELS) 발행량을 축소한 점도 수익 안정성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과거 한화투자증권은 자체 헤지 ELS 운용 손실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저하된 바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한화투자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자체 헤지 ELS 비중은 12.6%로 지난 2020년 3월 말 102.4% 대비 크게 줄었다.

자기자본 대비 위험익스포저(위험노출금액) 비율이 크게 낮아지면서 자본적정성이 호전된 점도 등급을 올리는 요인이 됐다. 한신평 분석에 의하면 한화투자증권의 지난 3월 말 자기자본 대비 위험익스포져 비율은 181.3%로 지난 2019년 말 312.8% 대비 대폭 낮아졌다. 

계열사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 역시 신용등급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유사시 한화금융그룹의 주력사인 한화생명보험은 한화투자증권에 대해 지원 의지가 높다고 여겨진다.

다만 자산건전성 부분에선 우려 요인이 존재한다. 최근 금리가 상승하면서 늘어나는 조달비용은 IB 부문 주요 수익원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환경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우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해외 대체투자 자산과 부동산 PF의 분양률 추이 등 우발부채 건전성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최근 브릿지론 등 부동산 경기에 민감한 익스포저가 늘어나고 있어 건전성 현황을 점검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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