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공시줍줍]특례상장 6년차, 관리종목 피한 신라젠

  • 2023.02.03(금) 12:00

[공시줍줍 PICK] 2월 3일 살펴보는 주요 기업공시
신라젠, BGF에코머티리얼즈, 메리츠금융, 대우건설 外

공시줍줍 에디터들이 직접 선별(PICK)한 기업공시 요약 [공시줍줍 PICK]

오늘 공시PICK은 관리종목 지정 우려를 씻어낸 신라젠과 반도체 특수소재 시장에 진출하는 BGF에코머티리얼즈, 기업어음(CP) 발행한도를 늘린 메리츠금융지주, 나이지리아에서 7200억원을 수주한 대우건설 등의 공시를 가져 왔어요. 

관리종목 지정 우려 씻어낸 신라젠

상장폐지의 벼랑 끝에 내몰렸던 신라젠이 관리종목 지정 우려도 털어냈어요. 작년 연간 매출액이 30억원을 넘어섰기 때문이죠. 신라젠처럼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5년의 유예기간 이후, 연 매출이 30억원이 안 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돼요. 신라젠은 2016년 코스닥에 입성했어요.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49억3125만원으로 전년 대비 1838.7% 증가했다고 지난 2일 공시했는데요. 다만 적자는 계속되고 있어요. 작년 연간 영업손실이 전년보다 18.1% 불어난 240억2410만원, 당기순손실은 46.5% 급증한 234억4956만원을 기록했죠.

신라젠은 작년 10월 2년 5개월 만에 주식거래를 재개한 바 있어요. 앞서 문은상 전 대표 등 전직 경영진의 횡령·배임 탓에 2020년 5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고, 거래가 정지됐죠. 이어 지난해 1월에는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을 유지하기에 미흡하다고 판단해 상장폐지의 기로에 놓였는데요. 하지만 이후 개선기간 부여에 따른 계획 이행내역서 제출 등으로 증시에서 다시 거래를 할 수 있게 됐어요.

경영 보폭 넓히는 BGF그룹

BGF그룹이 연일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어요. 자회사인 BGF에코머티리얼즈가 반도체 특수가스 회사인 케이엔더블유(KNW)를 인수하기로 한 건데요. 2021년 12월 고부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컴파운드 소재업체 코프라를 인수한 지 1년여 만이에요. 

앞서 시장에서는 BGF에코머티리얼즈가 KNW를 인수한다는 언론 보도가 돌았는데요. 이와 관련해 회사는 KNW 경영권 매각과 관련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바 있다고 지난 2일 공시했어요. 같은 날 KNW 역시 "매각 주관사를 삼정KPMG로 선정해 인수의향서를 받고, 관련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고요.

KNW는 2001년 문을 연 소재 기업인데요. 반도체 소재를 비롯해 전자부품 소재, 자동차부품 소재 사업을 하고 있어요. 특히 종속회사인 플루오린코리아의 반도체 특수가스 사업은 알짜로 평가받죠. KNW의 재작년 매출액은 718억원, 영업이익은 77억원을 기록했어요.

BGF에코머티리얼즈의 홍정혁 대표이사 사장은 홍석조 BGF그룹 회장의 차남이에요. 그룹의 큰 축인 BGF는 장남인 홍정국 대표이사 사장이 맡고 있죠. 이번 인수로 BGF에코머티리얼즈의 사업 분야는 기존 전기차 소재에서 친환경 소재, 반도체 특수가스로 확대되는데요. 때문에 시장에서는 그룹 오너가 2세들의 형제 간 경영구도가 '유통'과 '소재'로 보다 명확해졌다는 평가가 나와요. 

CP 발행한도 4000억 늘린 메리츠금융

메리츠금융지주가 단기차입금을 4000억원 늘렸어요. 이는 자기자본의 5.8%에 해당하는 규모인데요. 기업어음(CP) 발행한도를 확대해놓는 차원이에요.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운영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함이죠. 주의해서 볼 부분은 4000억원이 실제 차입한 금액이 아니라 메리츠금융지주가 확대한 CP 발행한도라는 점. 이로써 기존 1000억원이던 메리츠금융지주의 단기차입금 발행한도 총액은 5000억원이 됐어요. 

나이지리아서 7200억 수주 따낸 대우건설

대우건설이 나이지리아 정유시설 보수공사를 수주했어요. 회사는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을 긴급 보수하는 계약을 종속회사인 대우 엔지니어링 앤 컨스트럭션 나이지리아(Daewoo Engineering & Construction Nigeria Limited, 이하 DECN)가 체결했다고 3일 공시했는데요. 총 계약금액은 5억8917만9600달러로 한화로는 7255억원 정도 돼요. 

이번 공사는 일산 11만배럴 규모의 노후 정유시설을 시운전이 가능한 상태로 보수하는 건이에요. DECN이 원청 단독으로 공사를 수행한다고 하네요. 

160억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한 BNK금융

BNK금융지주가 자사주 취득을 위한 신규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어요. 주가 안정이 목적인데요. 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160억원 상당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일 공시했어요. 취득 기간은 오는 8월 2일까지 앞으로 반년간이에요. 

[오늘 읽어본 공시(공시발표 시각)]
-신라젠, 매출액또는손익구조30%(대규모법인은15%)이상변동(2일, 17:48)
-BGF에코머티리얼즈, 풍문또는보도에대한해명(2일, 17:44)
-케이엔더블유, 풍문또는보도에대한해명(2일, 15:37)
-메리츠금융지주, 단기차입금증가(2일, 16:08)
-대우건설, 기타경영사항(자율공시)(종속회사의주요경영사항)(3일, 08:22)
-BNK금융지주, 주요사항보고서(자기주식취득신탁계약체결결정)(2일, 16:05)

* 공시줍줍의 모든 내용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분석일 뿐 투자 권유 또는 주식가치 상승 및 하락을 보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

* 독자 피드백 적극! 환영해요. 궁금한 내용 또는 잘못 알려드린 내용 보내주세요. 열심히 취재하고 점검하겠습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