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지난 한 해 동안 한국 주식시장에서 11조원 이상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과 11월 두 차례 대규모 '엑소더스'가 연간 매도세를 주도했다. 다만 12월에는 1조5240억원을 순매수로 돌아서며 반등 조짐을 보였다.
연간 11조원 순매도...4·11월 매도 집중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 12월 외국인은 상장주식 1조5240억원을 순매수하고 상장채권 7조8870억원을 순투자해 총 9조4110억원을 국내 증권시장에 투입했다.
다만 연간으로 보면 상장주식 11조768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2023년 10조5010억원, 2024년 3조3180억원 순매수와 대조적인 수치다.
월별 추이를 보면 연초부터 4월까지 매도세가 지속됐다. 특히 4월에는 13조5920억원의 대규모 순매도가 발생하며 외국인 이탈이 정점에 달했다. 1월(-6870억원), 2월(-2조8300억원), 3월(-1조6370억원)에도 꾸준히 매도세가 이어졌다.
5월부터는 분위기가 반전됐다. 5월 2조100원을 시작으로 △6월 3조760억원 △7월 3조4110억원 △8월 570억원 △9월 6조680억원 △10월 4조2050억원 등 6개월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11월 다시 13조3730억원의 대규모 순매도가 발생하며 매수 효과를 상당 부분 상쇄시켰다. 4월과 11월 두 차례의 '엑소더스'가 연간 순매도란 결과로 이어졌다.
다만 12월에는 외국인 자금 유입이 재개됐다. 외국인은 지난해 12월 상장주식을 1조5240억원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673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149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역별로는 △유럽 1조6000억원 △미주 4000억원 △아시아 3000억원이 각각 순매수자금이 들어왔다. 국가별로는 프랑스가 1조원, 영국이 80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싱가포르와 케이맨제도에서는 각각 9000억원, 6000억원 순매도가 나타났다.
보유 규모도 늘었다. 12월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1326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34조원 증가했다. 시가총액 대비 보유 비중은 30.8%다. 지역별 보유액은 미국이 546조원으로 전체의 41.2%를 차지했고 △유럽은 417조원 △아시아 182조4000억원 △중동 2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 연간 63조원 순투자...전년 대비 3.6배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의 투자가 더욱 활발했다. 지난해 연간 외국인은 상장채권 63조2350억원을 순투자했다. 전년(17조3240억원)과 비교해 3.6배 증가한 수치다.
12월 중 외국인은 상장채권 17조5270억원을 순매수하고 9조6400억원을 만기상환 받아, 최종적으로 7조8870억원을 순투자했다.
지역별로는 △유럽(2조5000억원) △미주(1조7000억원) △아시아(1조1000억원) 모두 순투자에 나섰다. 12월말 현재 채권 보유규모는 아시아가 135조9000억원(41.4%)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이 120조6000억원(36.7%)으로 뒤를 이었다.
종류별로는 국채에 3조7000억원, 통안채에 1조9000억원을 순투자하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했다. 12월말 기준 외국인은 국채 297조1000억원(90.5%), 특수채 31조4000억원(9.5%)을 보유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