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매파적 인물'로 꼽히는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제17대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지목한 가운데 국내 증시가 2일 오천피(코스피 5000)를 반납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5224.36포인트) 대비 5.26%(274.69포인트) 하락한 4949.67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7일 5084.85포인트로 폐장하며 사상 최초로 마감가 기준 5000포인트를 돌파한 지 4거래일 만이다.
개인이 4조5874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코스피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5168억원, 2조212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29%(1만100원), SK하이닉스는 8.69%(7만9000원) 하락한 83만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 외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4.40%, LG에너지솔루션은 4.52%,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95%, SK스퀘어는 11.4%,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69%, 기아는 1.64%, HD현대중공업은 4.52% 각각 하락했다.
코스피 급락은 글로벌 통화정책 불확실성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차기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으로 케빈 워시가 지명된 후 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이면서 지난주 말 미국 기술주들이 잇따라 하락했고, 국내 반도체 등 주요 업종도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케빈 워시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한 이후 미국 증시와 원자재 등 자산가격 전반에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케빈 워시가 이끄는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으나 과도한 우려는 점차 잦아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이어 "한국 증시는 주요국 증시 중 가장 저평가돼있다"며 "그동안 상승 폭이 컸던 자산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기에 단기 조정이 있을 수 있으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 측면에서는 여전히 안정적인 선택지"라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닥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4.44%(51.08포인트) 하락한 1098.36포인트로 11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081억원, 2142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549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