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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급락 하루 만에 8000선 회복...하이닉스 16% 급등

  • 2026.06.09(화) 16:01

삼성전자 9%·삼성전기 18% 상승…시총 상위주 반등
미국 반도체주 강세·중동 긴장 완화에 투자심리 개선
장중 매수 사이드카 발동…기관 2조5000억원 순매수

코스피가 전날 '검은 월요일' 충격을 딛고 8%가량 상승 마감했다. 간밤 미국 반도체주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강세를 보인 데다 원·달러 환율 급등세도 다소 진정되면서 낙폭이 컸던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18%(612.52포인트)오른 8096.93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전날보다 2.85% 오른 7697.76포인트로 출발한 뒤 꾸준히 자금이 유입됐다. 

오전 9시12분께에는 유가증권시장에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해 5분간 프로그램 매매 매수호가 효력이 정지되기도 했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는 전일 대비 코스피200 선물이 5% 이상 상승한 뒤 1분간 지속될 때 발동한다.

코스피 상승세를 주도한건 기관이다. 기관은 코스피 2조4979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146억원, 2조3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반등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8.97%(2만6500원) 오른 32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15.91% 상승한 221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 외 SK스퀘어(13.51%), 삼성전기(18.39%)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전날 코스피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8.29% 하락한 7484.41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될 정도로 매도세가 몰렸다.

그러나 간밤 미국 반도체주가 급락 하루 만에 반등하면서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과 이란의 군사 공격 중단 소식이 전해진 데다 원·달러 환율 급등세도 다소 진정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61% 상승했다. 마이크론은 9.87%, AMD는 5.14%, 브로드컴은 2.82%, 엔비디아는 1.73% 올랐다. 5월 뉴욕 연방준비은행 기대인플레이션이 전월 3.6%에서 3.5%로 낮아진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줬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조울증 코스피'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전일 코스피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한 후 오늘은 저가 매수세 유입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며 "미국 반도체 중심 기술주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중동 긴장 완화가 더해진 영향"이라고 짚었다. 

키움증권 역시 전날 급락이 기업 실적이나 경기 전망이 나빠진 게 아닌, 반도체주에 몰렸던 매수세가 한꺼번에 빠진 영향이라고 봤다. 코스피 단기 저점은 7300~7400선으로 제시했다.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와 오라클 실적, 스페이스X 상장 이벤트를 거치면서 7400선을 일시적으로 밑돌 수 있지만 추세 하락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정은 반도체 이익 정점 통과나 정책 동력 상실과 같은 펀더멘털발 조정보다 주도주 중심의 과도한 쏠림과 높아진 레벨 부담이 초래한 조정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7400선 이하에서는 기존 주도주인 반도체·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등 AI(인공지능) 밸류체인과 양호한 실적에도 5월 이후 낙폭이 컸던 증권·유통·방산·조선 업종을 중심으로 비중 확대에 나서는 것이 적절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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