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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남긴 개운찮은 '뒷맛'..SKT 임직원 '뒤숭숭'

  • 2014.07.30(수) 11:18

하성민 사장, 이달 중순 미래경영TF 결과 발표
원론적 개선안만 언급..구체계획은 연말 내기로
임직원들 사이 구조조정說 불거지며 불안심리

 

대규모 구조조정을 마무리 한 KT와 달리 SK텔레콤 임직원들이 연말께 불어닥칠지도 모를 구조조정에 불안해 하고 있다. 이달 중순께 하성민 사장(사진)이 미래경영 태스크포스(TF) 결과 내용을 임직원들에게 발표한 게 발단이 됐다. 최고경영자(CEO)가 경영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구체적인 방안은 연말께 발표할 것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30일 SK텔레콤에 따르면 하 사장은 매출성장 정체, 통신 경쟁구도 치열, 최태원 회장 부재, 3월 통화 장애사건 등 악재가 이어졌던 지난 4월 사내에 미래경영TF팀을 구성했다. 이 과정에서 SK텔레콤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개선안에 대한 수 백건의 의견을 제안받기도 했다. 3개월간 작업 끝에 이달 TF 중간 결과가 나왔고, 하 사장은 최근 사내방송을 통해 이를 직접 발표했다.

 

하 사장은 변화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핵심과 본질에 집중하기 위한 경영시스템 개선 ▲치열함과 공정함을 제고할 수 있는 인력자원(HR) 체계 마련 ▲성장(Growth)체계의 전면 재정비를 통한 성과 드라이브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원칙 아래 스텝조직 축소, 평가시스템 다원화 등의 개선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다 구체적인 세부 개선안은 올 연말께 발표하겠다고 미뤘다. 그러자 사내에 구조조정설(說)이 불거져나오기 시작했고, 여기에 최근 SK텔레콤 B2B 조직이 대폭 조정되면서 불씨가 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CEO가 언급한 원론적 경영개선 사항만 듣고나면 '조만간 구조조정이 발표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일부 구성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엿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2524억원으로 전년동기 4045억원 대비 37% 감소했다. 내달 1일 발표될 2분기 영업이익은 다소 나아질 것으로 예측되지만, 이는 사업성장이 아니라 영업정지에 따른 마케팅 비용 감소 효과가 반영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장기적으로도 국내 통신사업 성장이 정체될 것이란 전망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생각지도 못했던 통화 장애사건이 발생해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혔고, 경쟁사인 KT·LG유플러스의 추격이 만만치 않아 시장점유율 방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성민 사장은 2011년 3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연임에 성공해 2017년 3월까지 임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CEO 재임에 들어서면서 성장 돌파구를 찾으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미래경영 TF 중간결과를 발표한 것도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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