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1일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SK텔레콤 분기실적이 공개됐다. 연결기준으로 볼 때 가입비 인하, 접속수익 감소 등으로 매출은 감소했고 계열사를 포함한 마케팅비용은 늘어 영업이익이 줄었다.
SK텔레콤은 29일 '2014년 연결기준 실적발표'를 통해 4분기중 매출(영업수익) 4조2890억원, 영업이익 4901억원, 당기순이익 50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4조2948억원에 비해 0.01%,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5097억원에 비해 3.8%씩 각각 감소한 수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연결기준으로 작년 4분기는 가입비 인하, 접속수익 감소 등의 원인으로 매출이 다소 줄었고 계열사들을 포함한 마케팅비용이 오히려 늘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별도기준 SK텔레콤의 작년 4분기 마케팅비용(마케팅수수료+광고선전비)은 8160억원으로 전년동기 8420억원에 비해 3.0% 감소했다. 하지만 SK브로드밴드 등 연결기준으로 들어오는 계열사 비용까지 고려하면 늘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 연결기준 영업비용 중에서는 종업원급여 항목도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작년 4분기 종업원급여는 4183억원으로 전년동기 3950억원에 비해 230억원 증가했다. 이는 신규사업 인수 등에 따른 자회사 임직원 수 증가가 원인으로 보인다. 작년 4분기 감가상각비도 7499억원으로 전년동기 7281억원에 비해 218억원 늘었다. 특히 작년 4분기 상품매출원가 4764억원으로 전년동기 3699억원에 비해 1065억원이나 늘어 영업비용을 증가시켰다. 이는 PS&마케팅(SK네트웍스 소매 영업망 인수영향 포함) 등의 상품매출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작년 연간(연결기준) 매출 17조1638억원, 영업이익 1조8251억원, 당기순이익 1조799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LTE 가입자 증가 및 B2B솔루션 등 신규사업 매출 증가, 자회사 성장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3.4% 증가했다. LTE서비스 보편화에 따라 SK텔레콤 LTE 가입자는 작년 12월말 기준 1673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58%를 넘어섰다. B2B 솔루션 사업 등 신규 사업 매출도 전년대비 1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가입비 폐지, 멤버십 혜택 확대 등 실질적 고객혜택 강화 등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년 대비 9.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속적인 실적 호조 등으로 전년대비 11.8% 증가한 1조7993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 황근주 전략기획부문장은 "작년은 경쟁 패러다임을 상품·서비스 중심으로 전환하고 성장사업의 의미있는 성과를 일궈낸 한 해였다"면서 "올해도 고객체감 혜택 확대 등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 및 차별화된 네트워크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사업의 가시적 성과를 실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5G 관련, 2018년 시연 및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다양한 파트너들과 기술 선행개발 등 네트워크 구조 혁신을 지속 선도할 예정이다. 기술 검증 및 시연을 위해 5G 네트워크 테스트베드를 연내 구축할 계획이다. 또 본격적인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아 기존 성장사업의 성과 강화와 더불어 기존 비즈니스의 강점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모델과 성공사례를 만들어 낸다는 방침이다. IoT를 활용한 기업 솔루션과 M2M 회선사업 연계 IoT 플랫폼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IPTV 가입자 700만명 확보 및 커머스 등 미디어 기반 사업모델을 다양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