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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코빗·코인원·한빗코' 내년 전략은…

  • 2019.12.16(월) 16:38

코인니스 '디지털자산거래소 내년전략 세미나'
제도권 '눈앞'…"신뢰성 기반 대중화 전망"

블록체인 투자 정보 플랫폼 '코인니스'가 16일 서울 강남구 프리마 호텔에서 개최한 '아시아 디지털 자산 거래소 2020년 전략 VIP 세미나'에서 패널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문선일 빗썸 이사, 허원호 한빗코 이사, 정석문 코빗 이사. [사진=김동훈 기자]

빗썸·코빗·코인원·한빗코 등 국내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내년 사업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나섰다. 국회에서 가상화폐 관련 개정안이 나오면서 가상화폐 거래소를 중심으로 시장 변화에 거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빗썸은 신뢰성을 기반으로 외부 사업자들과 다양한 비즈니스를 내놓아 시장을 놀라게 하겠다고 자신했고, 코빗은 퀴즈를 풀면 가상화폐를 받을 수 있는 '저금통' 서비스 등 가상화폐의 대중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블록체인 투자 정보 플랫폼 '코인니스'가 16일 서울 강남구 프리마 호텔에서 개최한 '아시아 디지털 자산 거래소 2020년 전략 VIP 세미나'에서 이들 거래소의 내년 전략이 이같이 공개됐다.

문선일 빗썸 이사는 이날 진행된 패널토론에서 "내년은 비즈니스 측면에서 많은 도전을 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제도화와 신뢰라는 키워드가 올해 제시되면서 내년은 암호화폐·블록체인 생태계에 큰 변화가 예상되므로 이를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빗썸은 암호화폐 정보공시 플랫폼 '쟁글'(Xangle)과 협력해 투자유의종목 지정과 상장폐지 제도 등을 빠르게 적용했다"며 "올해는 신뢰를 얻지 못하는 거래소나 프로젝트는 한번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배운 한해였는데, 빗썸은 신뢰를 지키기 위해 이처럼 보이지 않는 노력을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가상화폐 사업자에 금융권 수준의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관련 규제가 등장하고 있는데,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서도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안이 지난달 말 정무위원회를 통과했고,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의결을 남겨두면서 관련 업계의 기대감과 우려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

문 이사는 "내년에는 시장 주체들이 이름이 바꾸거나 합쳐지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되고, 기관 투자자 등 신규 수요도 대거 유입 될 것"이라며 "빗썸은 이런 변화의 기회에 외부 파트너와 협력해 다양한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규제기관의 손길이 닿기 시작하면, 가상화폐 사업자들이 제도권에 진입 혹은 퇴출되면서 시장이 재편되고 기관투자자들의 본격 등장으로 증권시장의 상장지수펀드(ETF)과 같은 간접 투자 방식 등의 서비스도 추진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내년에는 비즈니스에 대한 도전이 정점을 찍는 해가 될 것"이라며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서비스) 등 굉장히 시장을 떠들썩하게 할 서비스를 분기별, 반기별로 최소 하나씩 출시하겠다"고 자신했다.

정석문 코빗 이사도 패널토론을 통해 "대중화를 위해 여러가지 서비스를 생각하고 있는데,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최근 내놓은 저금통 서비스의 시즌2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암호화폐는 투자하면 반토막 나는 무서운 곳이 아니라는 이미지를 확장할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코빗 저금통은 가상화폐 관련 퀴즈를 풀고 가상화폐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정 이사는 이어 "대중들과 소통하는 창구도 많이 만들 계획"이라며 "연령대별 선호하는 채널을 통해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이들이 접근하기 쉬운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했다. 다만 해외 진출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코빗은 넥슨그룹의 계열이다보니 한국 외 시장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고 했다.

한빗코 역시 내년 가상화폐 시장의 제도권 진입에 거는 기대가 컸다. 허원호 한빗코 이사는 "제도권에 들어가는 거래소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디파이 서비스를 베타 버전으로 선보인 바 있는데, 이를 통해 한빗코를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빗코는 비트코인을 거래소에 예치하면 이자를 지급하는 등 디파이 서비스의 일종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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