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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덮친 코로나19 'PC방·e스포츠 타격'

  • 2020.02.27(목) 17:05

모바일게임 사용자 증가여부는 판단 어려워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의 생활 패턴에 변화가 생기면서 게임업계는 게이머들의 게임 습관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하고 있다. 우선 모바일게임은 큰 변동이 없어 보이지만 PC방은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PC방 이벤트는 변경되거나 조기 종료되고 많은 사람이 모이는 e스포츠는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코로나 영향 판단 어려워

코로나 감염 우려로 인해 많은 수의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사람들이 야외활동을 줄이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당초 게임업계는 사람들이 집에서 지루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모바일게임 사용이 늘 것이라고 전망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모바일게임의 강점은 굳이 집이 아니더라도 언제 어디서든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이동의 제약이 없기 때문에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은 집에 있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나 변함없이 게임을 하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모바일 게임업계 관계자는 "PC 온라인게임과 달리 모바일게임은 언제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어 사용자들이 어디에 있든 큰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최근 사용자들의 모바일게임 사용시간이 늘었다는 게임사 관계자는 "게임 사용시간이 증가했으나 최근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면서 "보통 업데이트가 있을 때 게임 사용시간이 늘기 때문에 코로나 영향보다는 업데이트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PC방 게임 이용은 타격

PC온라인게임은 겨울방학과 설연휴 성수기를 맞아 지난달 PC 게임 이용률은 늘었다. 하지만 지난 23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학생들의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를 권고하면서 최근 PC방 게임 이용시간이 급격하게 줄었다.

PC방 점유율 분석기관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게임지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23일 게임지수는 350을 넘었지만 24일 262를, 25일 253을 기록했다. 게임지수는 기준일(2003년 4월1일)의 총 사용시간을 100으로 보고 일별 게임 이용량을 비교한 수치다.

[자료=게임트릭스]

평균 주 1회 이상 PC방을 이용하는 게임 이용자들이 PC방에서 주로 하는 활동 1순위(93.8%)가 게임으로, PC방은 게임을 즐기는 주요한 장소다. PC 온라인게임의 인기 척도를 비교할 때 PC방 점유율을 기준 지표로 삼는다.

이에 게임사들은 PC방 이벤트도 자제하는 분위기다. 넥슨은 PC온라인게임 '서든어택', '카트라이더', '피파온라인4' 등의 PC방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지만 조기 종료하거나 집에서 게임을 즐겨도 같은 이벤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변경했다. 스마일게이트는 다음달 11일까지 진행 예정이었던 '로스트아크'의 PC방 이벤트를 지난 25일 조기 종료했다. 

각종 행사도 축소하거나 종료

게임사 행사도 취소되거나 축소되고 있고 e스포츠 대회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 중이다. 국내 최대 e스포츠 대회인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고 있으며 넥슨의 사이퍼즈 '액션토너먼트 2019 겨울시즌' 결승전도 지난 21일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펍지는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e스포츠 대회 'PGS:베를린' 한국 대표 선발전을 무관중 경기로 온라인으로만 진행한다.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리그' 서울 다이너스티 홈 경기를 전면 취소했다. 넥슨의 '2020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4강 경기는 지난 26일 개최 예정이었지만 무기한 연기됐다.

이달 초 개최 예정이었던 대만 게임쇼는 6월25일로 연기됐으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컨퍼런스인 GDC는 소니, 마이크로소프트(MS), EA, 페이스북게이밍 등이 불참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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