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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1]인산인해 아니지만, 첫날 새벽부터 줄섰다

  • 2021.11.18(목) 14:30

2년만에 오프라인 개최, '2K'가 전시장 점령
일반인 입장 첫날, 예년만큼 아니지만 '후끈'

[부산=구혜린·이혜선 기자]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온라인으로 행사를 치렀던 국제 게임쇼 지스타가 2년 만에 다시 오프라인으로 돌아왔다.

올해 행사에는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 '3N'으로 불리는 대형 게임사들이 처음으로 불참했다. 다만 '2K'로 불리는 신흥강자(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가 이들의 빈자리를 채우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로 제한된 인원만을 사전 예약을 통해 받은 만큼 예년만큼의 '구름 인파'는 없었다. 출품 기업이나 관람객 수가 이전의 규모에 비해 크게 줄긴 했으나 현장 분위기는 의외로 뜨거웠다. 일부 관람객은 개막 시간(오전 10시) 훨씬 이전인 오전 6시50분부터 줄을 서는 등 모처럼 열린 지스타에 대한 뜨거운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3N 빠진 자리 2K가 채운다

부산 벡스코 '지스타 2021' 전시장/사진=비즈니스워치

지스타는 전날(17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Here comes the game again(다시 만나 반갑습니다)'란 슬로건을 내걸고 열렸다. 일반 관람객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일에 맞춰 이날(18일)부터 입장이 시작됐다.

닷새간 일정으로 행사에 돌입한 지스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게임사는 단연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행사의 메인 스폰서를 맡았다. 이 회사는 '오딘:발할라라이징'을 흥행시키며 게임업계 신흥강자로 올라선 곳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6월 선보인 오딘은 곧바로 양대 앱마켓인 구글플레이와 애플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며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시리즈로 4년 동안 장악해 온 1등 자리를 빼앗았다. 오딘은 전날 열린 게임대상에서 대통령상(대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행사에서 '라이브 스테이지'를 테마로 총 100부스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운영한다. 출품작 7종의 게임별 특징을 담아 '브랜딩 존'과 '플레이 체험 존'으로 독립적인 공간 구성을 했다.

크래프톤 역시 카카오게임즈에 뒤지지 않는 규모(100부스)의 전시관을 꾸린다. 이 회사는 지난 11일 세계 200여개국에 동시 출시한 배틀그라운드 후속작 '뉴 스테이트'를 대대적으로 알리기 위해 전시관의 대부분을 체험형으로 만들었다.

뉴스테이트는 17개 언어로 서비스 중이며 출시 나흘 만에 2000만 다운로드와 함께 단숨에 165개국 인기 게임 1위로 올라선 게임이다. 크래프톤은 신작의 게임성과 기술력을 관람객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게임존과 댄스 챌린지존, 포토존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특히 일반 관람이 시작되는 이날부터 여러 셀럽과 크리에이터가 참여하는 게임 이벤트 매치전을 개최한다. 현장에서의 열기를 온라인에서도 생생히 느낄 수 있도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도 함께 진행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넘나들며 팬들과 만나는 것이다.

하루 입장객 수 6000명 제한…'방역 강화'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1'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장에 들어가고 있다./사진=비즈니스워치

올해로 17회째를 맞이한 지스타 2021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전환 후 열리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방역 수칙을 강화해 열린다. 많게는 하루 7만명 이상이 몰렸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하루 입장객 수를 6000명으로 제한했다.

올해 지스타는 40개국(온라인 참가 포함) 672개사, 1393부스로 개최된다. 개인 대상 BTC관에는 90개사가 1080개 부스를, 기업대기업 BTB관에는 582개사가 313개 부스를 마련했다. 지난 2019년(3208개)과 비교하면 부스 규모가 절반 이상 줄었다.

규모는 줄었지만 반응은 여전히 뜨겁다. 요일별로 6000명씩 총 3만명 한정으로 받은 사전예약이 모두 마감됐다. 일반 관람객을 처음 받은 이날(18일)은 오전 10시부터 입장이 허용됐지만 일부 관람객은 오전 6시50분부터 줄을 서는 등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이번 지스타는 성인·미성년자 구분 없이 백신 접종 완료 또는 PCR 음성 확인자만 참관이 허용된다. 대신 온라인 방송 채널을 운영해 주요 프로그램을 트위치와 아프리카TV를 통해 생방송한다.

지스타 관계자는 "발열 체크부터 PCR 음성(또는 백신접종) 확인까지 방역을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관람객들이 아무런 불평 없이 방역 절차에 협조해주고 있다"며 "입장권이 있더라도 음성 확인이 되지 않으면 환불 조치를 하게 되는데 관람객들이 준비를 잘 해와서 아직까지 그런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참여형 콘텐츠·유튜브 생중계로 '몰입'

카카오게임즈가 마련한 지스타 부스에서 오딘 게임을 하고 있는 관람객들 /사진=구혜린 기자

이번 지스타는 '참여형 콘텐츠'와 '현장 중계'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오프라인에선 제한된 입장객들의 참여 분위기를 고취시키고, 온라인에서는 지스타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B2C 전시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이 그라비티 전시관이다. 그라비티는 간판작 '라그나로크' 세계관 주인공의 이름을 맞추는 등의 이벤트를 열어 지나가던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퀴즈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목소리를 크게 높이는 관람객들이 눈길을 끌었다.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를 전시관 전면에 내세운 크래프톤은 관람객이 현장에서 게임을 직접 즐길 수 있는 대전 이벤트를 마련했다. 42개 좌석에 앉은 관람객들이 헤드폰을 끼고 스마트폰으로 게임에 몰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크래프톤과 함께 최대 규모의 전시관(100부스)를 마련한 카카오게임즈는 대표작 '오딘'을 비롯해 신작 '이터널리턴'과 '프렌즈샷' 등을 대대적으로 내걸었다. 전시관 내 마련된 게임 체험장에 들어서기 위해 관람객들이 긴 대기줄을 만들었다. 

카카오게임즈는 또한 자체 방송국을 꾸려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해 관심을 모았다. 유명 게이머를 초청해 게임 대전을 현장에서 펼치고 이를 유튜브로 생중계하는 방식이다. 부스 정중앙에 초대형 모니터를 두고 생방송을 진행하다보니 행사장 내 이목을 한눈에 집중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지스타에 참여한 한 학생 무리는 "3년째 행사에 오고 있는데 이번에는 대기업들이 적고, 작년에 비해 사람들도 정말 많이 줄었다"면서도 "카카오게임즈 신작 우마무스메를 직접 만날 수 있고 크래프톤도 참여하면 경품을 많이 줘서 이런 점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지스타 2021의 공식 슬로건은 'Here comes the game again,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로 정해졌다. 다시 오프라인으로 만나게 되는 반가움과 지스타를 통해 다시 게임 문화 축제를 즐길 수 있다는 기대감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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