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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쇼크' 솔라나, 반등 성공할까

  • 2023.01.17(화) 17:12

'샘 코인' SOL 가격 하락, 예치금 규모 줄어
자체 스마트폰과 토큰 프로그램 선보인다

김채린 솔라나파운데이션 디벨로퍼 릴레이션 담당자가 지난 16일 강남 드림플러스에서 열린 쟁글 '2023 블록체인 파운데이션 위크'에서 솔라나 2023 로드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편지수 기자

"솔라나는 세계에서 개발자 생태계를 이더리움 다음으로 크게 보유하고 있고, 다양한 프로토콜과 생태계를 갖고 있습니다. 한국 기반의 프로젝트를 여러분에게 소개하겠습니다."

김채린 솔라나파운데이션 디벨로퍼 릴레이션 담당자는 지난 16일 강남 드림플러스에서 열린 쟁글 '2023 블록체인 파운데이션 위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솔라나재단은 2023년 로드맵을 발표하고 이지테크핀, 파라코즘, 아스트로스페이스를 비롯한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FTX 악재에 주저앉은 '솔라나'

가상자산 디파이 플랫폼 '솔라나'는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설립자인 샘 뱅크먼 프라이드의 지지를 바탕으로 성장했다. 한때는 디파이의 주요 지표인 가상자산 총 예치금(TVL)이 10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전체 가상자산 순위 4위에 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밀접한 관계를 가진 솔라나도 큰 타격을 입었다. 디파이 데이터 사이트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솔라나 TVL은 2억2732만달러로, FTX 사태 직전인 지난해 10월말(9억7185만달러)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솔라나의 네이티브 토큰 'SOL'은 FTX 사태 직전 30달러 선에서 거래됐으나 올해 초 10달러 초반까지 떨어졌다. 최근 밈(Meme) 코인 봉크(BONK)에 인기에 힘입어 급등하면서 최근 20달러 선까지 상승했지만,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밈 코인의 성격상 장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유독 잦은 네트워크 장애도 솔라나의 신뢰도를 떨어뜨렸다. 트랜잭션(거래 처리량) 규모가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해 8번에 달하는 '먹통' 사태가 발생했다. 솔라나 기반 NFT(대체 불가능 토큰) 프로젝트 중 가장 영향 있는 유츠, 디갓이 이탈해 각각 폴리곤, 이더리움으로 옮겼다.

솔라나의 강점, 개발자 생태계

솔라나에 대한 전망이 마냥 암울한 것만은 아니다. 올해 초 블록체인업계 주요 인사 일부는 솔라나에 대해 공개적인 지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솔라나 생태계는 성실한 개발자들이 남아 있다"면서 솔라나 생태계의 강점에 주목했다. 

솔라나도 자사 메인넷의 프로젝트가 가진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QUIC(데이터 전송에 쓰이는 UDP 프로토콜의 발전 단계), 수수료 시장 등 네트워크 안정화 방안과 함께 솔라나 라이브러리 프로그램(SLP) '토큰 2022'이 소개됐다.

샘 킴 솔라나 랩스 엔지니어는 "최근의 '봉크' 같은 밈 코인을 비롯해 모든 코인을 민팅할 때 이 토큰 프로그램이 사용된다"면서 "기존에 있는 토큰 프로그램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개발자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채택하고 있는 '러스트' 외에 개발 언어도 다양화한다. 파이썬 기반 엥커 프로그램인 '시홀스(seahorse)'를 통해 더 쉬운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솔라나 디앱에 특화된 스마트폰인 '사가'도 올해 출시한다. 개발자들에게 모바일 앱을 개발하기 위한 도구를 지원하는 '솔라나 모바일 스택'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USDC로 개발할 수 있는 '솔라나 페이', 오프라인 매장 '솔라나 스페이스' 등의 비전에 대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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